야외활동 늘자 백화점 웃는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실적 잔치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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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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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외부 활동 재개, 명품 매출 증가세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3조9025억원) 대비 4.5% 증가한 4조776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76억원) 대비 49.6% 증가한 1161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1조770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124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2분기 매출이 9835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4%, 21%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명품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잡화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 효과로 의류 소비가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4~5월 의류 업체들은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2분기에도 압도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수영복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엔데믹에 골프·패션 매출 '쑥쑥'
지난 1분기에도 백화점 '빅3'는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골프·패션 등 고마진 상품 매출이 늘면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21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5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분야별 신장률은 △골프웨어 54.6% △아웃도어 28.6% △남성패션 23.7% △여성패션 21.7%로 나타났다. 명품은 기존점 기준 30%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호실적을 누렸다.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7400억원, 영업이익은 105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4%, 2.6%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동안 기존점 매출이 8.2% 증가했는데 해외패션(23.4%) 부문의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9344억원, 영업이익은 889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8%와 36.7% 증가한 수치다. 골프(50.3%), 해외명품(30.6%), 아웃도어(26.5%), 여성패션(22.6%), 남성패션(22.1%)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고르게 신장했다.

2분기도 실적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백화점 3사의 매출 신장률도 일제히 20%를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은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25%, 20%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5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매출이 각각 15.8%, 27.8% 늘었다. 6월에는 현충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 매출은 34.8%, 신세계는 27.8% 증가했다.

특히 여행 및 야외활동 관련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지난달 골프 등 아웃도어·레저 관련 매출은 35% 증가했다. 지난달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크게 늘었으며 선글라스와 여행용 가방 매출은 각각 60%, 6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여성 패션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28.8% 늘었고 남성 패션은 31.1%, 영패션은 38.8% 성장했다. 지난달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6% 상승했다. 선글라스 매출도 119.5% 뛰었고 여행용 가방 매출은 70.7% 증가했다.

휴가지에서 입을 수 있는 의류 판매도 늘었다. 5월 한 달간 신세계백화점의 여성 패션 매출은 28.8%, 남성 패션은 31.1%, 영패션은 38.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아웃도어와 골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5%, 50.0% 늘었다. 지난달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0.1% 급증했다. 선글라스와 여행용 가방도 각각 155.8%, 155.3% 늘었다.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비비안웨스트우드'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특수' 잇는다
백화점업계는 당분간 야외활동 관련 상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달부터 해외명품 시즌오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오프 행사에서는 로로피아나, 알렉산더맥퀸, 톰브라운, 겐조 등 총 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오는 8월 21일까지 '쌤소나이트 레드'의 2022년 S/S(봄·여름) 상품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달 10일부터는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수영복 브랜드들의 릴레이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철을 맞아 '리넨페어'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나이키스윔'에서 신세계 단독 상품을 출시, 여름휴가와 호캉스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공략한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고야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여행용 가방 컬렉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SSG닷컴은 오는 1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스윔웨어위크'를 진행한다. '아레나' '레노마' '코랄리크' 등의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른 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등 방역 지침이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휴가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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