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엔화 약세, 경제에 부정적…초완화 통화정책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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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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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구로다 총재는 13일 의회에 출석해 현재의 엔화 가치 급락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기업의 사업계획 수립을 어렵게 만든다고 평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정부와 BOJ가 협력해 통화 시장의 움직임이 경제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엔화 급락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경제에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약세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기업이 자본 지출을 늘리고 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로다 총리는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경기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어 완화적 통화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BOJ의 태도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다만,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가 평가절하되고 수입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임금이 인상되는 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임금 상승률이 약하기 때문에 (엔화 약세의)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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