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낭시 명성 되찾나?" 베트남 다낭, 관광 활성화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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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2-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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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최대 도시인 다낭시가 코로나19 이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시 경제의 핵심 동력인 국제 관광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다낭시 정부는 관광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축제와 각종 국제행사 주최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 일련의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지 관영 언론들도 최근 다낭을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으며 본격적으로 다낭 띄우기에 나섰다. 

다낭시는 앞서 관광업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베트남 내에서도 가장 높은 도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도시 경제가 정체기에 들어섰다. 팜민찐 총리는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다낭 등 중부 지역이라며 정부와 국민이 중부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2 다낭 여름축제’ 프로그램의 한 퍼포먼스 [사진=선그룹(SUN Group)]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다낭’···주요 명소 홍보에 주력
다낭은 최근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13일 관영매체 베트남통신사, 베트남플러스 등은 다낭시는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도시라고 소개했다. 주요 명소와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 청명한 해변과 리조트, 음식, 볼거리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매체들이 주목한 다낭시 명소로는 손짜(Son Tra) 반도, 골든브리지, 미케(My Khe) 해변, 남오(Nam O) 어촌, 하이반 고개(Hai Van Pass) 등이 선정됐다. 

2018년 완공된 바나힐 리조트(Ba Na Hills Resort)의 골든브리지는 개장하자마자 다낭시의 관광 상징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플러스는 골든브리지의 강철 지지대에 위치한 두 개의 석재 손과 구부러진 금빛 다리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풍광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미케 비치는 골든브리지와 더불어 다낭시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 해변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해변으로 선정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하얀 모래가 어우러진 미케 비치는 다낭을 아름다운 휴양지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손짜 반도는 면적이 4400㏊(약 144만평)를 넘고 최고봉이 700m에 달하는 다낭의 자연보호막 역할을 한다. 지역 명소는 단연 높이 67m에 이르는 관음보살상이 있는 린응(Linh Ung) 사원이다. 

남오(Nam O) 어촌은 4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생선 소스 제조 마을이다. 하이반 고개(Hai Van Pass)는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베트남 최고 여행용 도로 중 하나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매체들은 다낭은 이처럼 여러 가지 볼 거리, 즐길 거리가 어우러지며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면서 다양한 명소들을 갖춘 도시로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월에서 9월 사이가 다낭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기간이라며 구체적 여행 방식과 주요 숙박업소, 음식점들을 소개했다.
 

거대한 손 모양의 암석이 떠받치고 있는 환상적인 '골든브리지(Golden Bridge)'는 다낭시의 대표적인 관광 상징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역대 최대 규모 ‘2022 다낭 여름축제’ 개막···각종 국제행사도 연이어 열려
다낭시는 본격적인 관광 분야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22 다낭 여름 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낭시 인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베트남 선(SUN)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이달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다낭시 주요 관광거점에서 열린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크게 ‘다낭 축제’, ‘음악 즐기기’, ‘다낭 즐기기’ 등 세 가지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다양한 대규모 공연과 특별 요리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다낭 강변에서 벌어지는 테이크 미 뮤직 페스티벌(Take me Music Festival) △안쭝 지구에서 벌어지는 도심댄스 축제 △비엔동 거리에서 열리는 아오자이 패션쇼 △바나힐 아트쇼 △미안 나이트비치 거리의 마술쇼 △미케 비치 요가여왕 선발대회 등이 있다. 

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다낭과 리손 내륙 수로에 걸쳐 관광 루트를 운영하고 미안 해변과 안쭝 관광 거리를 새롭게 개설했다. 또한 축제 기간 다낭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경품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쩐푹썬 다낭시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다낭시가 전염병 대유행 영향을 받은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시가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축제는 여행사가 운영을 재개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며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아시아 노선 개발 포럼(Route Asia 2022)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루트 아시아 2022'는 아시아 최대 국제항공포럼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80개 이상 주요 항공사에서 800명 넘는 국내외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당낭시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6월 말 다낭투자포럼, 9월 LGPA 다낭대회, 11월 국제연례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이번 루트 아시아와 같은 대규모 포럼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시가 강점을 가진 관광, 무역, 항공, 물류 등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투자와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선월드 바나힐(Sun World Ba Na Hills)에서 열리는 'B'estival' 맥주 축제 [사진=선그룹(SUN Group)]

◆다낭시, 한국인 관광객에 코로나19 무료검사 시작···6월 한 달 적용
다낭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해 소위 ‘경기도 다낭시’로도 불렸던 다낭시는 한국인만을 위해 무료 신속항원테스트(RAT)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낭시 관광청에 따르면 귀국길에 오르는 한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무료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출국을 앞둔 한국인 관광객은 다낭국제공항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은 지난달 15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역조치를 해제해 코로나19 관련 모든 증명서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한국 입국 시에는 여전히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서가 필요하다.

다낭시가 제공하는 무료 검사서비스는 6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한 달 동안 진행된다. 현지 매체는 다낭시가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제공하는 것은 한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함이다. 

다낭은 코로나19 이전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였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19년 170만명 이상 방문했으며 이는 베트남을 방문한 전체 한국인 관광객 430만명 중 약 40%를 차지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다낭시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서비스 분야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며 “최근 일본계 대규모 리조트가 완공되는 등 관련 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다낭시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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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시간 프리미어 빌리지 다낭에 대가족 여행을 왔는데 현지 시간 밤 10시가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인들 축제를 메인풀바에서 하며, 프라이빗 빌라에서 몇시간째. 마이크 소음과 쿵쿵대는 스피커에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고요한 휴양을 위해 찾아왔는데. 최악 중에 최악인 상황이에요. 푸끄옥프리미오빌리지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왔는데. 해변에서는 현지인회사 단체워크샵인가 싶은 마이크로 행사로 배구 시합같은걸 하고 노래부르고 쉬고싶어서 온 5성급 프라이빗 호텔인데. 야시장에 온 느낌이네요 최악 중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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