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베트남 성장세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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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àng Phương Ly 기자
입력 2022-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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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업종의 회복이 주요요인..산업 10.4%·소매 22.6%·서비스 41% 상승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이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세계은행(WB)은 '베트남 거시경제 상황(Vietnam Macro Monitoring)' 6월호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 중국의 코로나19 전염병 통제를 위한 봉쇄 조치로 인한 높은 상품 가격과 공급망 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트남 경제는 산업 생산의 견실한 성장과 소매 판매의 반등 덕분에 강력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베트남의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을 지속했으며,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22.6% 성장해 민간 소비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5월 제조업 경기는 54.7%로 성장률을 기록해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부문인 서비스업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41%로 크게 반등했다. 5월 베트남에 입국한 국제 관광객은 약 17만3000명으로 4월보다 약 70% 증가했으며, 숙박·외식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하고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12.4% 높았다.

신용 부문도 전년 대비 16.9% 증가했고 내수 강화에 힘입어 5월 총 세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9.4% 증가하여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25.2% 증가에 이어 5월에는 18% 상승했다. 수입도 4월 16.5%, 5월 14.6% 성장률을 기록했다. 5월 등록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은 8억79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에 따라 4월 2.6%에서 5월 2.9%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WB는 베트남 정부가 경기 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연료 가격과 수입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금융 긴축 등으로 베트남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WB 관계자는 “베트남이 경제 회복을 유지하기 위해 취약계층이 물가 상승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중기적으로 수입 연료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녹색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대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하이퐁시(Hai Phong)에 위치한 한 석탄화력발전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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