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글로벌 진출로 K-콘텐츠 수출 선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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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6-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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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리니지W 출시해 해외·로열티 매출 신기록

  • 4분기 TL 글로벌 서비스로 해외 비중 확대 기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1년 해외·로열티 매출 733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서비스로 출시된 '리니지W'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어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증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신작 '스론 앤드 리버티(TL)'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올해 선보여 해외 매출 비중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출 효자'로 거듭나기 위해 뛰고 있다.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K-콘텐츠 분야의 수출 견인차 역할을 맡아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9일 발간된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서 게임은 작년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 17조4707억원 가운데 69.5%를 차지한 핵심 분야다.

◆ 리니지W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 확대…K-콘텐츠 수출 견인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글로벌을 겨냥해 출시한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엔씨소프트는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 국가에서 ‘글로벌 원빌드’로 리니지W를 서비스해 전세계 이용자가 하나의 게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리니지W는 출시 후 약 5개월 만에 7308억원의 매출을 일으켰고 일 평균 이용자 수 120만명을 기록해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리니지W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공성전’ 콘텐츠는 글로벌 참가자 비중이 58%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 쏟아지는 관심과 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해외·로열티 매출 증가 기록을 다지고 있다. 작년 역대 최대치 경신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해외·로열티 매출을 거뒀다. 이 매출이 분기 전체 매출 실적의 36%를 차지해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사업 안착을 촉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북미·유럽 등 2권역에 리니지W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출시를 앞둔 신작 지적재산권(IP)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군단의 진용을 더욱 크게 갖출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해 순차적으로 신작을 선보일수록 매출을 비롯한 해외 성과는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엔씨소프트]


◆ 글로벌 시장 겨냥해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한 신규 IP 출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말까지 리니지W 2권역 출시, '블레이드&소울 2' 아시아(일본·대만) 출시, TL 출시 등을 포함해 총 7종의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초 엔씨소프트는 개방형 연구개발 기조를 선언하고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개발 중인 신규 IP 5종을 공개했다. 이들은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역할수행(RPG) 등 장르와 PC,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에 대응되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그간 엔씨소프트의 주력 장르인 MMORPG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게이머 수요를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 4분기 신작 'TL' 출격…트레일러 조회수 800만 건 넘어

엔씨소프트가 올해 4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TL은 이미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수 800만을 넘어섰고,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당 영상은 100% 실제 게임에 구현된 그래픽으로 제작됐는데, 그만큼 TL이 환경 요소와의 사실적인 상호작용을 실현한 기술력을 갖춰 해외 게이머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결과다.

TL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치는 해외 게임 전문 채널의 반응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북미 게임 채널 'MMOByte'는 "날씨와 지형이 수시로 변화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기능이 구현된다면 수십년 만에 등장하는 가장 멋진 MM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게임 채널 'Game space'는 "이제 TL은 극적인 전쟁과 공성전이 있고 인상적인 무기로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본격적인 MMORPG로 탈바꿈했다"고 평했다.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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