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부터 육아까지 관리" 맘心 잡는 스타트업이 더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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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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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시장 빈 곳 공략해 성공한 '육아 플랫폼' 주목

  • 전통 교육기업 에듀테크로 '맘심' 잡기 사활

[사진=째깍악어]

맞벌이 부부가 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육아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앱)들은 단순 아이 돌봄 서비스 외에도 임신부터 출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와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모두에게 인기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대면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의사소통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세대)에게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출산 준비는 물론 아이들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육아앱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 맞벌이 시대, 육아 시장 빈 곳 공략한 ‘육아 플랫폼’ 대세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아이 돌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째깍악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개념 돌봄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째깍악어는 부모와 아이돌봄교사를 이어주는 온라인 보육 플랫폼이다. AI를 통한 아동-교사 추천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부모들 사이에서 수준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을 타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부모 회원 22만명을 보유 중이며 돌봄교사 10만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활동 중인 교사만 8000여명에 달한다.

오프라인 돌봄 공간인 ‘째깍섬’도 맞벌이 부부들의 호응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을 시작으로 일산, 판교, 하남 등 수도권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자란다]

째깍악어와 같은 해 시작한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도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란다는 ‘돌봄’과 ‘배움’으로 구분해 아이의 연령과 목적에 맞는 교사를 추천,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정기 이용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자란다 플랫폼 이용자들의 연간 방문 시간은 2019년 6만2000시간에서, 2020년 12만4000시간, 2021년 29만5000시간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 2018년 4억1450만원에서 2019년 11억6715만원, 2020년 26억7140만원, 지난해 75억5774만원까지 증가했다.
 
임신 주수에 맞춰 아이의 성장 과정을 제공하는 플랫폼도 있다. 필립스 아벤트의 임신 앱 ‘임신+’는 전문 의료진을 포함한 전 세계 육아 전문가들과 협업해 제작됐다.
 
임신 주수별 적정 신장, 체중 등 아기의 발달 상태와 엄마의 몸 상태 변화, 건강 팁, 배우자를 위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식단이나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부터 분만, 의료, 모유수유까지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꼭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 전통 교육업계, 에듀테크로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전통 교육업체들도 비대면 방식의 에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며 ‘맘심(엄마의 마음·Mom+心)’ 잡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교원그룹은 초등생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에듀테크 학습에 열을 올리며 회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교원 빨간펜은 지난 3월, 4~7세를 위한 ‘아이캔두(AiCANDO) 누리키즈’를 론칭해 4세부터 초등 4학년을 위한 AI 학습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아이캔두 누리키즈는 유아 대상의 ‘누리 1~3단계’와 예비 초등생을 위한 ‘키즈단계’로 구성됐다. 연령별로 발달 및 학습 수준 차이가 큰 유아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 연령에 따른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학습법을 적용한 점이 장점이다.
 
스마트구몬은 구몬학습의 스몰스텝식 교재와 커리큘럼에 AI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학습지다. 문제 풀이 과정을 포함한 전 학습 과정을 살피고, 기록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아이캔두와 스마트구몬을 이용하는 회원 수는 70만명에 달한다.
 

교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유아 영어교육 전문기관인 프랜시스파커 컬리지잇 내부 모습. [사진=교원]

육아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유·아동 대상 학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3세부터 7세 대상의 감성놀이교육기관인 위즈아일랜드부터 유아 영어교육 전문기관인 프랜시스파커 컬리지잇이 대표 사업이다.
 
위즈아일랜드는 현재 총 20여개의 분원을 보유하고 있다. 프랜시스파커 컬리지잇은 대치캠퍼스를 비롯해 전국에 총 17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웅진씽크빅도 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을 통해 에듀테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스마트올은 연 환산 브랜드 매출로만 2300억원을 기록했다. 회원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약 21만명에 이른다. 출시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스마트올은 웅진씽크빅의 교육 비결과 500억건의 학습 빅데이터가 집약된 스마트러닝 플랫폼으로, 방문교사 없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놀이의발견]

웅진그룹의 첫 자사 벤처회사인 ‘놀이의발견’도 출시 이후 매월 7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놀이의발견은 전국의 다양한 놀거리와 체험, 숙박 등 놀이 관련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하는 국내 1위 종합 유아 플랫폼이다. 1만여개의 활동과 6000여개의 온라인 놀이클래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웅진씽크빅에서 벤처 사업부로 서비스를 시작, 2020년 웅진씽크빅에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했다. 코로나 이후 잠시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며 2021년 기준 누적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크게 늘며 아이들의 돌봄 공백이 발생해 돌봄 매칭 플랫폼 등과 같은 육아앱들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돌봄 서비스 제공을 넘어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안전한 돌봄 공간 조성 등에 앞장서는 기업이 시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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