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임원인사? 검토한 바 없어…'복합적 위기' 극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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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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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은행장들과 첫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기 극복에 집중"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월 20일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향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과 관련해 "아예 검토 자체를 한 바가 없다"면서 "위기 극복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 임원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내부 인사나 조직개편보다 위기 극복이나 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제가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감원이 내부 새판짜기를 위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 데 따른 답변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이 최근의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 복합적 위기 대응이 우선임을 강조하며 사실상 손사래를 치고 나선 것이다. 

이 원장은 또한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잇단 대형 횡령사건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우리은행 검사와 더불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정 은행이 아닌 전체적인 은행 시스템 차원에서 (내부통제와 관련해)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 횡령 건과 관련해 "검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금융사고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면 우리은행 경영진과도 의사교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날 핵심의제 중 하나로 언급된 은행권의 적절하고 투명한 금리 산정에 대해 "현재 (예대금리차) 공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적절히 반영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내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향과 지금의 예대금리 등이 연결되어 있어 말씀을 드린 것"이라면서 "기존 차주와 신규 차주를 어떻게 분류해서 볼 것인지에 대한 이슈들이 있어서 우선 기존 차주들에 대한 지원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금감원이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의 차명투자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점검을 했고 한번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사모펀드 관련 재조사가 이뤄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 이외에 다른 특이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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