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모여든 기업인들…'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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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6-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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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등 민간위, 현지서 유치 활동 지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기업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필두로 다수 기업인이 프랑스 파리를 찾아 공식적인 외교에 나섰다. 향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기업인들과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이 함께 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앞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인 최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 11개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한다. 민간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유치 활동은 이날부터 시작된다. 22일까지 이틀간 현지에서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데, 여기서 민간위원회는 한국의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지원에 나선다. 이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PT다.

뿐만 아니라 총회를 전후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 활동을 벌인다. 이번 3박 5일 일정 동안 가능한 한 모든 대사를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라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또 주프랑스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유치 활동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기업은 다름 아닌 SK다. 최 회장이 민간위원장까지 맡으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부회장급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월드엑스포(WE) 특별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전체 팀장 겸 아시아를 맡았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인터콘티넬탈 호텔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지지를 얻도록 하겠다”며 “부산 엑스포라고 하지만 (사실상) 한국 엑스포로 박람회 도전을 하는 것이고,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민간 부문에서 원하고 있고, 그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SK그룹 내에 월드엑스포 특별팀을 꾸린 것과 관련해 “저희가 좀 더 많은 관계를 가진 나라들이 있으니까 그 나라들을 통해 특별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 외 다른 기업들도 담당 지역을 나눠 유치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아일랜드에서 글로벌 유통·소비재 회사 CEO를 만나며 직접 홍보에 나선다.

신 회장은 22일부터 이틀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재기업 협의체 ‘소비재포럼(CGF)’의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며 그는 CGF 회원사 최고경영진을 만난다. 현장에 마련한 부스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는 홍보 배너 등을 설치한다.

한편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개최 지역은 내년 11월 170개 BIE 회원국이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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