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5000만원 레이스 시작, 첫날 이정환·황재민·한승수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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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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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첫날 공동 선두 이정환.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우승 상금 4억5000만원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첫날 결과 이정환·황재민·한승수가 맨 앞에 달리기 시작했다.


◆ 비를 뚫고 달려 나간 세 선수

이정환·황재민·한승수는 6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68타(3언더파)를 때렸다.

세 명은 4위 그룹(69타)을 형성한 옥태훈, 문경준 등 7명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달려 나갔다.

우승 상금 4억5000만원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드 5년, 우승 재킷과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 등을 향해서다.

오전에는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정오를 넘어서다. 이후부터 라운드 종료까지 비가 오락가락했다. 쌀쌀한 날씨에 웃옷을 걸쳐 입는 선수도 있었다.

오전 조로 출발한 미국 교포 한승수가 가장 먼저 68타를 때렸다.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한승수는 6·7번 홀에 이어 12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한승수는 비거리 283야드(258m)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43%(6/14), 그린 적중률 83%(15/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30개다.

이정환과 황재민은 서로 반대로 출발했다. 이정환은 1번 홀로, 황재민은 인 코스(10번 홀)로다.

이정환은 보기 없이 2·8·12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황재민은 15번 홀 버디를 기록했으나, 18번 홀 보기를 범했다. 후반 9홀에서는 4·5·8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이정환은 비거리 284야드(259m)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50%(7/14), 그린 적중률 89%(16/18)다. 퍼트 수는 31개다.

이정환은 "어려운 코스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 날씨가 안 좋았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환은 "티샷이 잘못 맞아도 A컷 러프로 갔다. 티샷도 그린을 넘어가지 않았다. 그린 미스는 두 번 한 것 같다. 그래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환은 군 제대 후 결혼했다. 이에 대해 이정환은 "제대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가정이 생기면서 안정적으로 된 것 같다. 광주에서 투어를 다니고 있다. 전보다 2시간 정도 더 운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라운드를 앞둔 이정환은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차분하게 나아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투어 11년 차 황재민은 최종 예선에서 13위로 본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 11년 동안 최고 순위는 상금 순위 30위. 2년 연속 시드전에 다녀왔다. 그런 그가 커리어 최고 순위 달성을 노린다. 

소감은 간단했다. "미스가 없어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린이 부드러웠다. 지난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 내일도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17번 홀에서 그린을 바라보는 한승수.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최종 예선 다녀온 '베테랑' 홍순상, 분노의 상위권 안착

69타를 때린 홍순상은 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종 예선을 거쳤다. 2006년 투어에 데뷔한 홍순상은 올해로 17년 차 베테랑이다. 대회 출전을 위해 예선에 다녀왔다는 것은 자신을 화나게 한다.

"최종 예선을 다녀온 것은 데뷔 시즌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는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최종 예선 이후 바로 대회에 출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다른 기분도 느꼈다. 정규 투어를 뛰다 한 단계 낮은 분위기에 참가하게 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느꼈다. 감회가 남달랐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홍순상은 최근 살이 많이 빠졌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러웠던 부분이다.

이에 대해 홍순상은 "GS칼텍스 매경오픈 때 체중을 늘리려고 했으나, 오히려 퍼포먼스가 좋지 않아졌다. 특별히 식단을 조절하지 않는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현재는 기분 좋고, 상태도 나쁘지 않다. 내일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비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호주 교포 이준석은 김비오 등과 함께 72타(1오버파)를 때렸다. 순위로는 20위 밖이다.

아시안 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상금 순위) 1위이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런던에 출전했던 미국 동포 김시환은 75타(4오버파)로 70위 밖에 위치했다. 한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출전한 아마추어 중에서는 장유빈이 71타(이븐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라운드가 펼쳐지는 이날(6월 24일) 역시 선수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시 31분까지 티잉 구역에서 티샷을 날린다.

김비오, 김시환, 이준석은 오전 7시 3분 10번 홀로 출발한다.

한승수도 오후 12시 14분 10번 홀 방향이다. 

황재민은 오전 7시 36분 1번 홀, 이정환은 오전 7시 47분 10번 홀 출발이다.
 

비욘 헬그렌과 한국인 캐디. [사진=영국왕립골프협회]

한편 티오프를 1시간 30분 남긴 오전 6시경 스웨덴 선수인 비욘 헬그렌은 대회장에서 캐디를 구하러 다녔다. 본인의 캐디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오프 30분 전 그는 수소문 끝에 캐디를 구했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이어서 가능했던 부분이다.

초면인 헬그렌과 한국인 캐디는 73타(2오버파)를 합작했다.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스코어 카드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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