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는 해외로 떠나자" 항공마일리지 금융상품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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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6-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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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박선유씨는 올여름 휴가를 해외로 떠나기로 했다. 해마다 가족·친구들과 휴가 일정을 맞춰 해외여행을 다녀온 박씨에게 지난 2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봉쇄되면서 여름휴가를 국내로 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앞으로 해외여행이 점차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대한항공카드를 재발급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서, 항공마일리지 관련 금융상품들이 재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이용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 상품의 인기는 물론, 마일리지를 미리 당겨쓰고 상환하는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여행 기대감에 마일리지 카드 발급 폭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도 7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방역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이들은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카드 상품을 찾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대한항공 마일리지형 카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만든 ‘대한항공카드’는 고객의 카드 이용 패턴에 따라 총 4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 카드의 지난 세 달(3~5월)간 발급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평균 176%가 늘었다. 기존 발급 고객을 포함해 대한항공에서 이용한 회원 수는 평균 185%가 증가했다. 이 중 4월 증가율은 각각 226%, 206%에 달했다.
 
대한항공카드는 다른 상품과는 달리 결제 건별로 1000원 미만의 금액도 합산해 소수점 이하로 올려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고객 입장에선, 적립 단위에 맞춰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마일리지를 적립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결제 금액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3월 선보인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의 이용 고객도 크게 늘었다. 이 서비스는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대한항공카드’를 이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아 나갈 수 있다.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회원 및 신규로 발급하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특히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을 위해 마일리지가 급하게 필요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신청자는 직전 달에 비해 438%나 폭증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대한항공카드 발급량이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기존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이 와닿지 않았던 여행객들도 앞다퉈 발급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엔데믹 접어들면서 여행 관련 상품 불티
여행·항공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여 다양한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 상품들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일례로 앞서 CJ온스타일에서 판매했던 스페인, 이탈리아 패키지여행 상품은 1시간 동안 약 2800여건의 고객 주문이 몰리며 약 150억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이 판매한 일본 ‘오사카 고베 2박3일 패키지여행’도 공개 2시간 만에 준비한 1365석이 모두 팔렸다.
 
코로나 기간에 줄어든 운항 편수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유류할증료, 항공권 가격 인상 등의 부정적 요인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부터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났고, 비행금지시간(오후 8시~다음날 오전 5시)도 해제됐기 때문이다. 국제선 증편 규모에 관한 제한도 없어져 항공편 공급량도 늘고 있다. 이는 항공권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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