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대통령] '정치 9단' 박지원의 정세 픽...與野 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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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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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라디오 출연해 인터뷰..."尹, 나토행 성공적"

박지원 전 국정원장(오른쪽)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지난 6월 15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DJ의 오른팔'이라고 불렸던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연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비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다. 또 여당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재기'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겸손'을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일 YTN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으로 나토 정상회의를 참석한 데 대해 "제가 평가할 때는 그 여러가지 활동이나 모양이 일단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신냉전 구도를 구축했다"며 "윤 정부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에 대해 특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 여사에 대해서는 패션 감각을 극찬했다. 그는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라며 "이번에 김 여사를 봐라. 옷을 자주 바꿔 입어도 이번에는 비난이 없다. 멋있는 것을 멋있다고 하고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 대표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예상했다. 현재 이 대표는 '성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심의를 앞두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보수당의 대표가 돼서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했지만 태양은 둘이 아닌 하나"라며 "집권 여당의 대표가 어떤 처신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관둔다고 본다.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물러가서 다시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개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정치인은 자기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며 "현재 다수의 국민의힘 당원들이,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결정해줘야 한다. 거기서 더 험한 꼴을 볼 필요가 뭐 있느냐"고 했다.

민주당에는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올해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결과 등을 두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10일 출연한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지금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이다.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진행자가 '졌지만 잘 싸웠다는 분위기로 가면 또 지느냐'고 묻자 "또 진다"고 답하면서 "저 같은 사람이 '졌지만 잘 싸웠다. 단결해서 해라' 이렇게 응원은 할 수 있지만, 당사자들이 졌잘싸? 그건 아니다. 겸손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차기 당대표 출마설이 도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 길'을 택할 게 아니라 '당이 살고 자기가 죽는 길'이 좋은데,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과 당심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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