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이미 통제력 상실"... 원숭이두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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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7-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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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초기 발병처럼 대응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빠름에도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숭이두창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에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등에서 뒤처져 있다“며 ”세 가지 영역 모두 느리고 관료적이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존 앤드루스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중보건연구소 부교수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와 백신 접근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검사를 민간 시설로까지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매주 진행되고 있는 8000건의 검사를 1만건으로 늘리는 데 한 달 이상 소요되고, 검사가 대도시에 편중돼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국내 첫 확진자인 A씨가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A씨는 입국 전인 지난달 18일 두통 증상을 겪었으며, 입국 당시 미열(37도)·인후통·무력증(허약감)·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 병변이 나타났다. A씨는 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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