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여전사(여신전문금융사)의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가계·기업 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및 유동성 위험 추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서울시 중구 소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 증가로 여전사의 전반적 영업환경이 악화한 데 대한 선제적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현재 (여전사의) 각종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조달 및 운용 특수성을 감안하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전사의 경우, 여전채 발행 등 시장성 차입을 통해 자금 중 대부분을 조달하고 있어 시중금리 상승시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에는 여전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되면서, 일부 중소형 여전사는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던 바 있다. 올해도 6월 이후 여전채 스프레드가 2020년 유동성 위기 당시 최고점을 상회하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원장은 보수적 시나리오의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비상자금 조달계획 점검 등을 주문했다. 동시에 단기 수익성 확보를 위한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는 최대한 자제할 것도 요구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선 고금리 대출 취급 과정에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이라, 금리 상승 시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 특히 올 하반기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조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의 적절한 공급 조절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봤다.
 
기업대출은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향후 모든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하겠단 뜻도 밝혔다.
 
그는 “여전사는 과거 10년간 부동산 PF 등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 최근에는 고유업무 자산을 초과하게 된 상황”이라며 “대출 취급 시 담보물이 아닌 채무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 종료 후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등도 당부했다.
 
향후 여전업계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 원장은 “여전사는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로 여타 업종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고려해 겸영 및 부수 업무의 범위, 여전업별 취급 가능 업무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확대 건의할 것을 약속했다. 해외 진출 시에도 금감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업권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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