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괴한에 습격당해 부실 대응한 경찰관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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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7-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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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에 화살총을 들고 난입한 괴한을 붙잡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 경찰관이 대기발령 조처됐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에 화살총을 들고 난입한 괴한을 붙잡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 경찰관이 대기발령 조처됐다.
 
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팀장을 본서로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30일 오전 2시 15분쯤 복면을 쓴 20대 괴한이 파출소를 습격해 화살총을 쏘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팀장 등 파출소 직원들은 현장에서 부실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파출소 직원들은 괴한이 화살총을 발사하자 몸을 숨겼으며, 피의자 조사실에 있던 경찰관이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형사과 등 50여명을 동원해 범행 12시간만인 지난 1일 오후 2시쯤 파출소에서 5km 떨어진 아파트에서 달아난 범인(21)을 붙잡았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한밤중에 총소리가 너무 커서 놀란 경찰관들이 2,3초가량 고개를 숙인 것인지, 숨은 것이 아니었다”며 “경찰관이 총을 꺼내 곧바로 대응했고, 지원 요청도 10분이 아닌 3분 정도 지나서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일단 팀장을 대기발령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지휘 적절성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 후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시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범인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준사격 여부 등을 통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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