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빵'이 사람 잡았다... 전치 4주 진단받은 해군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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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7-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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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오랜 병영 악습 중 하나인 일명 ‘전역빵’을 당한 해군 병사가 동기와 후임 총 7명으로부터 2시간가량 집단 폭행을 당해 어깨 인대가 끊어지고 온몸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해군 병사가 전역을 축하한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가하는, 이른바 ‘전역빵’을 당해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등 크게 다쳤다.
 
지난 6일 해군 등에 따르면 전역을 앞둔 해군 1함대 소속 병사 A씨(22)는 지난달 16일 부대 생활관에서 동기와 후임 총 7명으로부터 전역을 축하한다는 이유로 2시간가량 집단폭행을 당했다.
 
전역빵 집단 폭행은 군대 내 오랜 병영 악습 중 하나다. 전역빵은 한국군에서 후임 병사들이 전역하는 선임에게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행하는 장난을 가리키는 은어다. 선임이 사회로 복귀하는 걸 축하하고 헤어짐의 아쉬움도 나눈다는 의미에서 후임병들이 집단으로 때리는 것이지만 보통 장난스럽고 짧게 끝난다.
 
A씨는 동료 병사들의 폭행으로 전신에 멍이 들고 인대가 끊어져 상해 4주 진단 받았다. 병사들은 술을 못 마시는 A씨에게 몰래 들여온 술을 억지로 먹이면서 구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A씨의 피해를 인지하고 가해 병사들을 수사단에 넘겼다.
 
해군 수사단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8일 가해자 중 폭행을 주도한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일부 병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수사단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군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해군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 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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