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르네상스로 뛰어든 1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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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버윅=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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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 선두는 트링게일, 김주형은 15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욘 람, 빅토르 호블란, 스코티 셰플러(왼쪽부터). [사진=PA Wire·연합뉴스]

제네시스의 르네상스로 160명이 뛰어들었다.

르네상스 클럽 소유주 제리 사바디. [사진=월드 아마추어 투어]

◆ 미국인이 골프 발상지에 세운 르네상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이 열리고 있는 대회장의 이름은 르네상스 클럽(파70)이다. 골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프랑스어로 골프장을 지었다.

주인은 누구일까. 영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미국인 제리 사바디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사바디는 가스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 함께 골프광이 됐다. 월드 아마추어 투어라는 곳에 대회장을 선뜻 내주기도, 직접 선수로 뛰기도 했다.

골프장 개장은 2008년 4월. 현재 14년 3개월째 운영 중이다. 

스코틀랜드 골프장치고는 짧은 역사다. 그러나 속은 다르다. 마치 100년의 역사를 품은 듯 꽉 채웠다.

클럽하우스는 고건축 외관에 세련미를 더했다. 흡사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피렌체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코의 두오모를 감상하는 듯하다.

코스는 말할 것도 없다. 골프 부흥기를 이끈 주위 링크스 코스(세인트앤드루스, 뮤어필드, 카누스티, 머슬 버러 등)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조경에도 힘을 쏟는다. 작은 나무 하나에도 세심하게 위치를 정하고 심는다.

1972년 시작해 40회를 맞이한 스코티시 오픈 개최지로 손색이 없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기자회견 중인 콜린 모리카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스코티시 오픈 후원하는 제네시스, 묵직한 출전 명단

스코티시 오픈을 후원하는 제네시스도 부침 없이 버무려진다.

이번 대회 주최로 총 3개의 골프 대회를 주최하게 됐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2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이에 위치했다.

올해는 PGA 투어 선수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선수 절반씩이 출전했다. 양대 투어의 전략적 계약으로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10번 홀 티잉 구역에서 티샷 중인 이언 폴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한 주 전이라, 출전 명단도 묵직하다. 최근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4인방(콜린 모리카와,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 매슈 피츠패트릭) 등 160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종전에는 156명 출전이었으나, LIV 골프 전향자들이 법정 싸움에서 승소하면서 4명이 늘었다.

포함된 4명 중에서는 남아공의 저스틴 하딩이 65타(5언더파)로 좋은 성적을 냈다. 오전 조로 출발하면서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나머지 3명(브랜던 그레이스, 이언 폴터, 아드리안 오태구이)은 28위 밖으로 밀려났다. 폴터는 78타(8오버파)로 무려 151위다.
 

손가락 하트를 보내는 김주형. [사진=아주경제 DB]

◆ 첫날 선두는 트링게일, 김주형은 15위

하딩 위에는 64타(6언더파)를 때린 게리 우들랜드와 61타(9언더파)를 때린 캐머런 트링게일이 있다. 트링게일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았다. 10~15번 홀에서는 6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출전한 한국 선수 6명 중에서는 김주형이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 68타(2언더파) 공동 1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이경훈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72타(2오버파) 공동 69위, 김비오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73타(3오버파) 공동 89위에 위치했다.

김비오는 라운드 종료 후 "링크스 코스가 처음이라 걱정했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걱정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비오는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3퍼트 두 번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둘째 날 바람이 덜 분다면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디 1개, 보기 5개 74타(4오버파)로 공동 112위에 위치한 김시우와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75타(5오버파)로 공동 128위에 위치한 임성재는 커트라인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도착하지 않은 수화물로 흔들린 이재경은 버디 3개, 보기 6개, 트리플 보기 1개로 76타(6오버파) 공동 140위에 위치했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 동포 이민우는 77타(7오버파) 148위로 하루를 마쳤다.

강풍에 지친 선수들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120대의 제네시스로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에게는 아직 제네시스를 얻을 두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첫째는 홀인원이다. 17번 홀에서 가장 먼저 성공한 선수에게 GV70 전동화 모델을 준다. 홀인원에 일조한 캐디도 덩달아 GV60을 받는다. 둘째는 우승이다. 우승자는 상금 144만 달러와 GV70 전동화 모델을 획득한다.

둘째 날 선수들은 현지 시간 오전 7시 15분부터 오후 2시 35분까지 출발한다. 예상 종료 시간은 오후 7시 30분쯤이다.

선두인 트링게일은 인도의 슈방카 샤르마 등과 오후 2시 15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2위인 우들랜드도 스페인의 라파 카브레라 베요 등과 오후 2시 5분 같은 홀에서 시작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재경이 가장 먼저 티샷을 한다. 오전 7시 15분 10번 홀에서 매켄지 퓨즈 등과 조를 이뤘다.

같은 방향에서는 오전 7시 45분 임성재와 오전 8시 35분 김시우가 티샷을 한다.

김비오는 오전 9시 25분 1번 홀 방향이다. 

김주형은 낮 12시 45분, 이경훈은 오후 1시 15분 10번 홀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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