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규제자유특구에 전주기 액화수소산업 생태계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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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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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액화수소 저장제품 제작 및 액화수소 저장·운송 실증' 착수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는 오는 13일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액화수소 저장제품 제작 및 액화수소 저장·운송 실증’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강원 액화수소 특구는 국내 최초 액화수소 분야에서 실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액화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의 실증을 통한 전주기 산업 상용화를 목표로 지정됐다.
 
한국은 수소경제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기체수소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대량의 수소 수요 발생 시 기체수소에 비해 저장 및 운송 효율이 높은 액체수소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1로 줄어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다. 200bar 고압 저장 튜브트레일러 대비 약 10배의 운송 효율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현행법상 액화수소 생산, 저장 등의 관련 법령 및 기준이 없다. 해외에서는 액화수소 제품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액화수소 제품 개발이 불가능해 수소 산업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등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의 단계별 실증을 통해 강원도에 전주기 액화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안전한 실증 착수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및 해외기준 등을 준수하는 자체안전기준안을 마련했으며, 안전점검위원회 및 위험성 평가 등을 수시로 진행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전체 특구 사업 중 이번에 착수하는 실증은 ‘액화수소 용기 및 저장탱크 제작’과 ‘액화수소 저장·운송’으로 액화수소를 담을 수 있는 용기, 탱크, 탱크로리 등을 제작하고 운송하는 과제다.
 
액화수소의 극저온(영하 253도 이하) 상태를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및 기타 금속 등을 사용해 드론용 및 중·대용량용 용기, 탱크, 탱크로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송이 가능하도록 단열, 수소취성(부식), 증발가스 기준 등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 착수는 액화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초가 되는 액화수소 생산 및 저장을 위한 부품 제작 단계다.
 
추후 다른 세부사업인 액화수소 생산, 충전소 제작, 모빌리티(선박·드론) 제작·운항 등은 관계기관과 신속한 협의를 통해 자체안전기준안을 마련한 후 연내 실증 착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수소 관련 규제 소관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액화수소 관련 법규를 마련해 액화수소 상용화 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권혜린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단장은 “그간 신산업·신기술 분야인 액화수소에 대한 기준이 부재해 해당 분야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큰 제약이 있었는데, 이번 실증 착수가 한국 액화수소 산업이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단장은 이어 “강원도 내에서 추진 중인 수소시범도시 인프라 기술개발사업, 수소생산시설구축사업,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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