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년 만에 '제주포럼'...국가·기업의 복합위기 극복할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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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7-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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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3년 만에 ‘제주포럼’을 열고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1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개최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제주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 회장단과 기업인 등 약 600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측은 “이번 제주포럼은 많은 기업인이 몰려 접수 마감일보다 8일 앞서 조기 마감됐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렸고 복합 위기에 대한 명사들의 해법을 듣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포럼 첫날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연자로 나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강연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인 위험이 도사리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정부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제주포럼을 위해 추 부총리 외에도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초청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전문가들에게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얻어가도록 했다.

투즈 교수는 미국이 이끌었던 신자유주의를 지난 세기 글로벌 패러다임 중 하나로 꼽으면서 “신자유주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양극화 확대, 중국의 부상, 기후 위기 등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새로운 패러다임 체제에서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할수록 한국·독일 등 중국 위주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의 동맹국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신 교수는 한국 경제 현주소를 “세계 경제 공급망 불안, 스태그플레이션, 북한의 안보·경제 불안 요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세계화 전략, 미래를 내다보는 기술 투자 등을 통해 불확실성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모방이 아닌 창조, 추격이 아닌 개척을 위한 과제’를,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가 ‘다자주의 붕괴로 급격히 재편되는 국제 통상 질서 속 기업과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편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시작돼 매년 경제·사회·문화 명사를 초청해 경영 환경을 분석하고 기업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개막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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