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굳혔다… 카카오 "메신저 회사에 택시·대리 사업 안 어울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은정 기자
입력 2022-07-18 19: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8일 진행된 카카오 CAC-모빌리티 온라인 간담회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카카오모빌리티]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대리·주차를 하냐는 식의 외부 공격이 많은 상황이다. 카카오 입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들의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장은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전사 직원과 만난 온라인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카카오 경영진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관련 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수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뿐 아니라 카카오노조도 함께 자리했다.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를 묻는 직원들에 배 CIO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 계열사에서 분리에 대한 검토도 했었다"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라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택시, 대리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보니 지분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는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며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게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른 플랫폼에 문제가 안되고 있다는 건 매우 안일한 생각"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추진 반대 서명운동에 모빌리티 임직원 75% 이상이 참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