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 구글 '아트앤컬처'…AR·VR 활용한 'BTS 디지털 갤러리'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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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7-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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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 운영 조직…작품 접근성 증진, 사회문제 해결 기여 등 목표

구글 아트앤컬처가 BTS와 함께 선보인 'BTS-스트리트 갤러리' 서비스 화면. 이용자는 BTS의 각 멤버가 지정한 도시 곳곳에서 여러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정 작품을 개별 갤러리로 가져와 본인이 원하는 크기로 전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아트앤컬처 화면 갈무리]

구글의 비영리 온라인 전시 플랫폼 '아트 앤 컬처(Arts & Culture)'가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연간 약 6600만명이 찾는 이 플랫폼은 최근 증강·가상현실(AR·VR) 등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아트앤컬처는 지난 9일 BTS의 팬클럽 아미(ARMY)의 창단일을 맞아 'BTS-스트리트 갤러리'를 선보였다. 이는 아트앤컬처가 BTS와 진행한 첫 단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아트앤컬처는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2000개 이상 기업·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600만개가 넘는 디지털 전시물을 만들었다. 세계문화유산·유적지, 미술·음악 작품, 사진·동영상·기록물 등 전시물로 제작되는 유·무형 자산은 다양하다.

아트앤컬처의 운영 미션은 기술을 통해 △문화·역사·예술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간 전쟁·이상기온 현상 등 사회·환경·경제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다. 앞서 글로벌 대상 서비스는 국내보다 1년 빠른 2011년 시작한 바 있다.

구글 아트앤컬처 관계자는 "아트앤컬처는 넓은 범위의 문화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음식부터 만화, 스포츠, 여행뿐 아니라 시각·공연예술, 음악 등 다루는 주제는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 온라인 비대면 교육 등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도 많다"고 강조했다.
 

[영상=구글 아트앤컬처]

◆ 'BTS 진'이 택한 그림이 내 갤러리에…구글, BTS와 합동 프로젝트

이번 'BTS-스트리트 갤러리'는 3차원(3D)으로 구현된 14개 도시 거리를 여행함과 동시에 BTS가 큐레이팅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용자는 예술 작품을 본인 갤러리로 끌어와 원하는 크기로 전시할 수도 있다. 10억만 이상 화소까지 담는 구글의 '아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사진들이 활용됐다.

BTS 멤버 진은 스트리트 갤러리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를 주요 지역으로 정하고 "이 곳은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이곳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랑한다"면서 "기운이 없을 때마다 상파울루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탄은 이정의 작품 '대나무'를 중점 소개했다. 그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통해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선택했다"며 "이 작품은 대나무의 강한 생존력을 잘 담아냈다"고 했다.

이용자는 이번 스트리트 갤러리를 통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UN) 본부부터 서울 소재 청구빌딩까지 BTS의 추억이 담긴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알엠(RM)·진·슈가·제이홉·뷔·지민·정국 등 멤버들이 각자 선정한 예술 작품과 해당 작품을 선정한 배경 등 설명도 읽을 수 있다.

아트앤컬처 관계자는 "BTS 멤버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포용·희망 등 메시지와 멤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예술 작품으로 갤러리를 구성됐다"면서 "멤버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과 사진을 전시해 평범하고 일상적인 길거리를 가상의 전시 공간으로 멋지게 바꿨다"고 덧붙였다.
 

[사진=아트앤컬처 화면 갈무리]

◆ 국내 파트너도 60곳 이상…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과 협력

구글 아트앤컬처는 지난달 말 기준 국내 60개 이상 파트너를 통해 300개 이상 디지털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 기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이 있다.

지난 2018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진행한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프로젝트는 고대 신라부터 조선,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디지털로 선보인 사례다. 국가 무형문화재 작품과 전통 보존 등 과정도 다뤘다. 일부 콜렉션은 PC 등 기기에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의 경우 아트앤컬처 플랫폼에 약 2만5000개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외 아트앤컬처가 실시한 국내 프로젝트에는 △제주해녀박물관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스트리트뷰 △이응노 선생님 온라인 회고전 등이 있다.

아트앤컬처 관계자는 "초고화질 사진, AR·VR, 3D 스트리트 뷰 등 기술로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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