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이후 건설 현장 사망자 감소 추세 이어져...전년 대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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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7-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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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총 44명이 사망했다.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전국의 대형·공공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줄어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2분기 사망사고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발표했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44명이다. 이는 앞선 1분기 당시 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20% 줄어든 수치다. 

다만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의 9개 현장에선 여전히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분기 14명과 비교했을 때 36%(5명), 전년 동기(20명) 대비해서는 55%(11명) 줄었다. 

이 기간 공사 현장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였다. 인천 서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건설공사 현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 공사 현장의 하도급사는 각각 SK임업과 동흥개발이다. 

뒤를 이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DL이앤씨, 두산건설, 한라, CJ대한통운, 강산건설 등의 현장에서도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의 하도급사는 같은 순서로 네존테크, 강구토건, 조형기술개발, 현대알루미늄, 종합건설가온, 와이비씨건설 등이었다. 

다만 연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지침이 대폭 강화하면서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의 사망자 발생 사고는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현장에선 9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대구 달성 교육지원청과 에스지레일,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경남 창원시상수도사업소, 서울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강원 고성군 상하수도사업소, 전북 도로관리사업소, 경북 성주군 상하수도사업소, 경기 안양과천 교육지원청 등 9개 기관이 발주한 현장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에스지레일이 발주한 현장에선 2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다.  

같은 기간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35명 수준이었다. 가장 사망사고가 잦았던 인허가기관은 경기 화성으로 3명이었다. 화성은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사망자(4명)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1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7개)와 관련 하도급사(6개)의 133개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4~6월까지 3개월 동안 불시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4분기 이상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현대건설과 중대한 건설 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일부 현장은 정밀점검을 진행했다. 이 결과 총 245건의 부실 사항을 적발했으며, 정밀점검을 실시한 9개 현장에선 벌점 3건, 과태료 5건 등 69건의 부실 사항을 적발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 집계 결과에 따라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도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공공 공사 발주청별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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