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n Trend] '개발 명가' 엔씨소프트, IT·정보보호 투자 업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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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7-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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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 리더 등 영입하며 인재 확보에도 총력

경기 분당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로 IT·정보보호 부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담 인력도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24일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엔씨는 작년 IT기술 분야에 5090억원을 투자했다. 그중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은 162억원이다. 이는 각각 업계 최대 규모다. IT·정보보호 전담 직원은 전체 임직원(4664명) 중 57%에 해당하는 2693명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게임 퍼블리싱보다 자체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IT·정보보호 투자액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엔씨 관계자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자사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국내 대다수 게임업체가 퍼블리싱을 겸하는 것과 달리 자사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사운드·비주얼 등 부문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 비용도 높다"면서 "이번 공시 결과는 게임 개발사이자 기술 기업으로서 자사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엔씨는 작년 연 매출 중 19%를 R&D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개발 행보를 보인다.

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가운데 넥슨은 작년 IT부문에 1700억원(정보보호 136억원 포함), 넷마블은 1410억원(정보보호 74억원 포함) 규모 예산을 투입했다. IT·정보보호 인력은 각각 480명, 823명이었다.
 

프로젝트M 트레일러 영상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 이제희 CRO 등 기술 인재 영입 '총력'···"글로벌 게임 역량 강화"

기술 인재들도 엔씨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 4월 AI·디지털 휴먼 등 분야 강화를 위해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를 영입했다. 이 CRO는 2003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컴퓨터 그래픽스·애니메이션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엔씨는 이달 초 글로벌 아트 리더에 다니엘 도시우를, 디지털 액터 실장에 정병건 상무를 영입했다. 비주얼(시각)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김택진 엔씨 대표는 R&D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지난 5월 '신입 사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김 대표는 회사 비전에 대한 물음에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새 기술을 선보이기 위함"이라며 "엔씨는 새로운 기술을 향한 인류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엔씨는 주요 R&D 투자 결과물 중 하나로 콘솔게임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 영상을 최근 선보였다. 이 영상은 3차원(3D) 스캔, 모션 캡처, 시각특수효과(VFX) 등 엔씨가 보유한 기술력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돼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7일 공개된 이후 조회 수 5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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