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재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명에 다가선 가운데, 무증상 접촉자들이 5만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 부담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증상자나 60세 이상 고령층,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자가검사키트 등으로 양성이 확인된 자 등은 병원이나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비로 5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반면 무증상자는 진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검사비는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나온다.
 
최근 무증상 감염은 전체 감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무증상자의 비율은 30~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무증상 감염자의 코로나19 검사 회피가 늘어나면 동거인 등 고위험군 접촉자를 조기 발견할 수 없어 격리와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42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9만명을 넘긴 건 지난 4월 19일(10만7923명) 이후 97일 만이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2주 전(2.63배)에 비해 둔화했다. 다만, 확진자 규모 자체가 커진 만큼 증가한 확진자 수도 많고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더블링 수준으로 가팔라져 우려를 키운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91명→96명→107명→130명→140명→146명→144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초 오미크론 유행 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월 18일 10만명을 뛰어넘고 3월 17일(62만1147명) 정점을 찍었다가 4월 21일(9만846명) 10만명대를 벗어날 때까지 사망자는 많게는 하루에 469명까지 발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BA.5가 우세종이 되고 있고, 이런 특성이 더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의 확진자도 국내에서 총 4명이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시설에서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 구성원 등 간의 비접촉 면회만 가능해진다. 또한 해외 입국자는 도착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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