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부상] "840兆 시장 잡아라"…글로벌 전자업계, 시장 공략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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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7-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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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840조원 시장으로 성장…피트니스 콘텐츠·로봇 등 진출 분야도 다양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강관리를 보다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비대면 상황이 이어지면서 관련 솔루션으로 IT(정보통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전문적인 의료 분야의 한계를 넘어 단순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돕는 피트니스 콘텐츠, 로봇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기업들도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소비자의 고객가치를 향상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7년 새 6배↑ 전망…생활 전반의 건강관리 가능
26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급성장세가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이에 기업들은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제품 시장에 주력하고 나섰다.
 
실제 한국무역협회는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2026년 6394억 달러(약 840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19년 기준 1063억 달러(약 140조원)와 비교했을 때 7년 사이 6배가량 규모가 커진 수준이다.
 
특히 최근 들어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이 같은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헬스케어의 의미가 보다 포괄적으로 확대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 전문 의료 분야에 가까웠던 헬스케어가 일상생활에서 전자제품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부분으로 의미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용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힙(GEMS Hip)’ [사진=삼성전자]

삼성·LG도 헬스케어 시장 공략…모니터, 로봇, 피트니스 콘텐츠까지 확장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사업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의료기기용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앞서 2019년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 봇 케어’ 등을 공개하며 시장 진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팀이 처음 선보일 로봇은 ‘젬스 힙(GEMS Hip)’이 유력하다. 이는 고관절에 착용하는 로봇으로 이 밖에 △젬스 니(무릎) △젬스 앵클(발목) 등 형태의 로봇이 있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데 첫 행보는 로봇이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병원에 최적화한 로봇, 모니터 등을 공급하며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의 경우 수술용, 진단용, 임상용 등 다양한 의료 용도에 맞게 제품의 기능을 세분화했다. 또한 로봇 LG 클로이는 병원 내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해 약품을 배송하거나 방문객 안내 등 솔루션을 제공해 실제 의료기관에 공급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전자제품이 아닌 콘텐츠 분야에서도 헬스케어 사업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LG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를 출범했다. 지난해 TV로 홈 피트니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LG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 하반기 본격적인 홈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며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6일 서울 중구 필리스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희제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필립스코리아]

“키워드는 예방·디지털·개인”…필립스코리아,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지향
필립스코리아는 변화하는 헬스케어 시장에 발맞춰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헬스케어 분야를 맡은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필립스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기반의 개인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예방 중심의 일상 속 건강관리를 돕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25억명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글로벌 필립스의 비전 달성에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사업 전략의 키워드는 △예방(Preven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개인화(Personalization) 등 이른바 ‘PDP’로 압축했다.
 
박희제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필립스의 목표는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건강한 생활과 예방의 중요성은 높아졌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개인화된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생활 및 예방적 건강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전략 실천의 일환으로 ‘원더 오브 유(The Wonder of You)’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는 소비자가 몸과 마음의 경이로운 기능과 그 상호작용을 체험하게 하고, 이와 관련 필립스 퍼스널 헬스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이소연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본부장은 “원더 오브 유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의 건강 유지 및 질병 예방을 위해 정보를 전달하고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캠페인”이라며 “소비자가 건강의 의미를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립스는 헬스테크 기업으로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인 건강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예방적 관리를 위한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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