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국내 최대규모 SRF 발전소 가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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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2-07-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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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단계, 1000톤의 폐기물 처리·15㎿ 전력 생산

  • 올해 말부터 하노이 생활쓰레기 60% 이상 처리 가능

하노이 남선(Nam Sun) 폐기물 매립지에 위치한 속선 SRF 발전소 전경.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국내 최대규모의 SRF 열병합발전소가 하노이 속선(Soc Son)에 완공돼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SRF 발전은 일반고형연료(Solid Refuse Fuel)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6일 관영매체 베트남넷(VietnamNet) 등에 따르면 오랜 과정을 거쳐 이날 오전 8시 5분께 SRF 열병합발전소가 1000톤(t)의 폐기물 처리 능력으로 15메가와트(㎿)의 1단계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앞서 2017년 말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7조동(약 3920억원) 이상의 투자 자본으로 SRF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투자 신청서를 승인한 바 있다. 당초 발전소는 2020년 8월에 완공되어 2020년 10월에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프로젝트는 수차례 가동을 연기해왔다.

하노이의 남선(Nam Son) 폐기물 처리 단지 옆에 위치한 SRF 열병합발전소는 올해 연말 정상 가동이 되면 하루 4000t의 고형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규모면에서 베트남 최대이자 중국 상하이 발전소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큰 폐기물 처리 용량이다.

프로젝트 투자사인 티엔이(Thien Y) 에너지환경의 응우옌티홍반 총괄책임자는 "발전소 운영은 총 5개의 소각로와 3개의 발전장치로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며 "1단계에서는 하루 1000t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로와 발전장치 하나를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단계와 3단계에는 4개의 소각로와 2개의 발전장치가 올해 말에 추가 운영될 예정"이라며 "전체 가동된 발전소는 시내 9개군 지역의 총폐기물 처리량과 맞먹는 양인 하루 4000t의 소각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카이 속선 SRF발전소 부국장은 "이 소각 공장은 쓰레기를 분류할 필요 없이 모든 쓰레기를 태울 수 있다"며 "시는 폐기물 수집 운송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투자할 필요가 없고 시민들도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속선 SRF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력은 국영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하노이시는 소각 후 남은 고형물들은 건축자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쓰레기 매립지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속선 발전소가 하노이의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노이시에는 현재 남선 폐기물 처리 단지, 쑤언선(Xuan Son) 고형 폐기물 처리 구역, 꺼우지엔(Cau Dien) 폐기물 처리 구역 등 3개의 폐기물 처리 구역이 있지만 대부분이 포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자원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시는 하루 6500~7000t의 생활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지난 25일, 속선 SRF 발전소 관계자들이 1단계 전력 생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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