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오르면 민간소비 최고 0.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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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7-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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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금리 상승의 내수 부문별 영향 점검' 보고서 발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기준금리가 오름에 따라 부동산 자산가격이 떨어지고 대출 이자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금리 상승의 내수 부문별 영향 점검' 보고서(BOK이슈노트)에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 동향분석팀이 거시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민간 소비는 평균 0.04∼0.15%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 형태별로는 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비내구재와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반응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수익추구 행태가 약화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이로 인한 소비제약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한은은 진단했다.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주택가격의 경우 올 2월 이후 약보합을 보이는 가운데 6월에는 가격하락 기대가 확대됐다.

한은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승시 자산가격 경로를 통한 민간소비 감소 효과는 0.03% 정도로 추정된다"며 "다만 최근 들어 글로벌 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확대되고 주택가격 하락기대가 커지고 있어 이보다 영향이 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가구별 자산보유 형태에 비춰 보면 주가 하락의 영향은 전체 자산 중 주식비중이 높은 고소득층과 50대 이하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됐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금리상승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여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은은 봤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대비 올 5월 대출금리(예금은행, 잔액기준) 상승폭은 0.67%포인트로 예금금리 상승폭인 0.42%포인트를 상회한다.

올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비중이 82.6%에 이르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더욱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승에 따라 줄어드는 가계의 이자수지 규모는 8000억~2조5000억원 정도로 나타난다"며 "여기에 가계의 한계소비성향을 적용하면 이자수지 감소는 민간소비를 0.01~0.04%포인트 정도 둔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금리 인상의 영향이 아직 실물경제에 뚜렷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점차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저소득·과다차입 가계의 소비제약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요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의 영향이 저소득·한계·과다차입 가계 및 기업 등 취약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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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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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굥쩍벌리스크로 줏가하락은 올 대선 끝나고
    쭈욱 빠졌다
    작년 8월달이라고 똦거짓기사 올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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