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금리 상승 부담에 상반기 실적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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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7-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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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채권매각 이익이 감소한 여파다. 그럼에도 RBC(지금여력) 비율은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067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 감소한 수치다.여기에 한화손보 등 자회사를 합칠 경우, 감소 폭은 급격히 낮아진다. 자회사 포함 순이익은 41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8% 줄었다.
 
실적 악화의 배경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매각익 감소다. 통상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는데, 이로 인해 평가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특별상시전직지원 위로금(150명)등 일회성 비용도 더해졌다. 이는 일종을 희망퇴직 성격을 뜻한다.
 
사업적 성과는 나쁘지 않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연 기준 환산 보험료(APE)는 8651억원으로 작년보다 18.4% 늘었다. 시그니처 암보험’ 등 일반보장성 보험상품 판매 확대가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계약가치 수익성도 50% 이상을 유지했다.
 
수입보험료(6조4780억원) 역시 작년보다 1.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일반보장성 수입보험료가 19.3%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내년 신회계제도에서도 안정적 수익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본연의 이익도 4166억원으로 14.3% 늘었다.
 
RBC 비율은 167.7%까지 개선됐다. 이는 즉,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여기엔 올 상반기 국내 후순위채 발행, 변액 보증 헤지 비율 확대 등의 조치를 펼친 게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변동성이 큰 최근 환경이지만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이 개선됐다”며 “내년부터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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