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웹툰 분야 석권한 韓…짜임새 있는 정책 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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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7-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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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문체부 주관으로 열린 '웹툰업계 간담회'

  •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작가 등 업계 관계자 참여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웹툰업계 간담회'를 통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최은정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을 콘텐츠부터 플랫폼까지 세계 시장을 석권한 '웹툰 종주국'이라고 치켜세우고 선도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예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웹툰업계 간담회'의 모두발언에서 "웹툰은 K-컬처(문화)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웹툰이 '문화매력국가'의 상징이라고 밝힌 박 장관은 "문화매력국가는 경제력, 군사력 등 상대방을 직설적으로 압도하는 개념과는 달리 스며들고 사로잡는다는 게 특징"이라며 "웹툰이 문화매력국가의 지평을 넓혀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매력국가는 박 장관이 내세우는 행정 철학으로, 고유 매력을 통해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20년전 한국 만화계는 다소 침체에 빠져 있었고 새 도약을 위한 시기이기도 했다"면서 "당시 문체부는 상당량의 자금을 투여해 2003년 만화사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만화시장 규모는 1500억원에 불과해 '웹툰'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기로 다짐했다. 오늘날 웹툰은 원작으로 콘텐츠 여러 영역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짚었다.
 

29일 서울 용산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웹툰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최은정 기자]

또 박 장관은 "현재 여러 우수 웹툰이 세계적으로 K-컬처의 성공 장르로 나서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20년 사이 기적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전세계가 인정한 웹툰 종주국으로 작품뿐 아니라 플랫폼으로도 세계를 석권했다"고 했다. 작품과 플랫폼이 함께 글로벌 선두를 지키는 것은 콘텐츠 분야를 통틀어 웹툰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여러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는 네이버, 카카오뿐 아니라 중소 플랫폼 그리고 (웹툰 작가들의) 창의력·도전·파격·감수성이 세련되고 매력적으로 조합을 이룬 결과라고 본다"며 "여러분의 열정, 아이디어, 지혜를 경청하며 웹툰업계를 힘차게 지원하겠다. 이번 간담회를 짜임새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올해 228억원 예산을 투입해 웹툰·만화 창작자 지원, 기업 육성지원, 해외시장 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웹툰 플랫폼과 창작가 간 계약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2월부터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월 1회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만화업계 표준계약서 제작, 만화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근 네이버웹툰 실장,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 대표 등 플랫폼 업체 관계자를 비롯해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심준경 와이랩 대표, 이진우 토리컴즈 대표 등 기업·기관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웹툰 '신의 탑' 작가인 시우(SIU), '지역의 사생활99'를 그린 전정미 작가, 청년장애인 웹툰아카데미 수강생 김민수 작가도 간담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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