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8월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KT·LGU+도 셈법 고심...5G 가격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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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7-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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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9000원·24GB, 4만9000원·8GB SKT 신규 5G 중간요금제 출시

  • KT·LGU+도 5G 중간요금제 최종 검토...데이터 제공량 더 많을 전망

SKT, 8월 새 5G 중간요금제 출시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SKT)이 5만원대 가격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이른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예고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관련 대응 마련에 분주하다. 통신업계에선 KT와 LG유플러스가 더 경쟁력 있는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고, 이에 자극받은 SKT가 추가로 요금제를 선보이는 '넥스트 스텝'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가 제출한 5G 중간요금제를 신고 수리했다. SKT 5G 중간요금제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속도 최대 1Mbps 제한)를 제공하는 '베이직'과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로 구성되어 있다. SKT는 두 요금제를 오는 8월 5일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의 기존 5G 요금제는 10GB와 100GB 중간이 없어 정부·여당·시민단체를 중심으로 5G 중간요금제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이동통신 3사 대표(CEO)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만나 8월 중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합의했고, 유일하게 유보신고제 적용을 받는 SKT가 정부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5G 중간요금제 포문을 열었다.
 

[사진=아주경제DB]

SKT 5G 중간요금제는 이동통신사 임의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데이터 사용량 평균에 근거해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슬림(11GB)과 5GX 레귤러(110GB) 요금제의 중간에 위치한 베이직플러스는 통계를 왜곡하는 트래픽 상위 1% 헤비 이용자를 제외한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평균을 내고 이를 근거로 데이터 제공량을 24GB로 설정했다. 베이직은 기존에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였던 슬림(월 5만5000원)보다 더 저렴한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한다. 8GB는 현재 LTE 이용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LTE 이용자가 가격에 대한 부담을 적게 느끼면서 5G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기정통부는 SKT 5G 중간요금제로 가계 통신비 부담이 월 6000~1만원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기존에 데이터를 11~24GB 이용하는 사람은 월 6만9000원을 내야 했는데 이제 월 5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서 통신비가 1만원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8GB 이하 이용자는 기존에는 월 5만5000원을 내야 했지만 이제는 월 4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가 6000원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안정기에 접어든 5G 시장 가입자 수 확대를 위해 이통 3사가 본격적인 가격·서비스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T 5G 중간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두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두 회사 5G 중간요금제는 SKT와 같거나 약간 높은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전망이다. KT는 11GB와 110GB 요금제, LG유플러스는 12GB와 150GB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어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SKT보다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SKT도 KT·LG유플러스 측 다음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SKT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는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SKT가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합리적인 5G 데이터 제공량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KT·LG유플러스 요금제에 대항하기 위한 신규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통 3사 5G 중간요금제 출시에도 관련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소비자 단체 등을 중심으로 50~100GB 중간에 해당하는 5G 요금제를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진배 실장은 "과기정통부도 50~100GB대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단체를 포함한 각계 의견을 종합해서 이통사와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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