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우, 2주 연속 PGA 투어 우승컵…LIV 골프는 스텐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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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8-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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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가 같은 날 종료됐다.

PGA 투어 결과 토니 피나우가 3M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었다.

LIV 골프의 주인공은 헨리크 스텐손이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컵에 입 맞추는 토니 피나우. [사진=AP·연합뉴스]

◆ 2주 연속 우승컵 든 피나우

피나우가 8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결과 262타(26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51만2000 달러, 한화로는 약 19억7000만원이다.

피나우는 1라운드 64타(8언더파), 2라운드 66타(6언더파), 3라운드 65타(7언더파)에 이어 이날 67타(5언더파)를 기록했다.

1~3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21개를 낚으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4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었다. 유일한 오점이다. 총 버디 27개, 보기 1개다.

피나우는 지난주 3M 오픈 이후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는 2019년 브렌던 토드 이후 처음이다.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스티브 마리노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불운이 겹쳤다. 3번의 연장 승부 모두 패배했다.

두 번째 우승은 2021년 8월 노던 트러스트다. 당시 연장 상대는 캐머런 스미스. 연장 1차전에서 승부를 갈랐다. 

2주 연속 우승을 추가해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아내와 입 맞추는 토니 피나우. [사진=AP·연합뉴스]

피나우는 우승 직후 아내와 입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내 아이들이 패배가 아닌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나에게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챔피언이 되기 위한 본능이다."

피나우는 2위 그룹(267타)을 형성한 패트릭 캔틀레이, 캐머런 영, 테일러 펜드리스를 5타 차로 눌렀다.
 

PGA 투어 진출을 앞둔 김주형. [사진=연합뉴스]

◆ PGA 투어 진출에 가까워진 김주형

이날 김주형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63타(9언더파)로 종전 기록자 4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합계 270타(18언더파) 7위다. 10번 홀에서는 127야드(116m) 거리의 샷 이글에 성공했다.

사실 김주형은 이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종료 후 비회원 페덱스컵 포인트 288점을 넘겨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지만, 2개 대회(3M 오픈, 윈덤 챔피언십) 출전권만을 들고 있었다.

극적인 출전은 지난주 일요일에 벌어졌다. 초청 선수가 출전을 고사하면서 김주형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3M 오픈 종료 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김주형 일행은 차를 유턴했다.

3M 오픈에서 327점을 쌓았다. 이번 대회 7위로 90점을 얻어 417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PGA 투어 관계자는 "2022~2023시즌 PGA 투어 자격을 획득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받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 최종전(윈덤 챔피언십) 종료 후 페덱스컵 상위 125위 안에 드는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대회 종료 후 김주형은 "오늘 정말 만족스러웠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모든 것이 잘 됐다. 실수가 많이 없었고, 실수가 나와도 리커버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PGA 투어 카드 획득이 확실시돼) 꿈만 같다. 아직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정말 꿈이었다. 어릴 때부터 PGA 투어에서 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현실이 가까워져서 영광스럽고, 빨리 내년에 PGA 투어에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컵을 들고 있는 헨리크 스텐손. [사진=AP·연합뉴스]

◆ LIV 골프에서는 스텐손 우승…팀전 우승은 4에이스GC

로켓 모기지 클래식이 끝나고 얼마 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파71)에서 LIV 골프 베드민스터가 종료됐다.

두 대회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였다. 

이 대회는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한다.
 

환하게 웃는 전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대회장에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의 소유주이자, 전 미합중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리를 지켰다.

대회장 밖에서는 9-11테러 가족 연합이 시위를 했다. 9-11테러 당시 대다수 테러범의 근거지가 사우디였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했던 사흘 대회 결과 스텐손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텐손은 이 대회 직전 PGA 투어,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와 등을 돌리고 LIV 골프로 전향했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자리도 내놓았다.

이날 69타(2언더파), 합계 202타(11언더파)를 쌓았다.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이다. 2위 그룹(204타)을 형성한 매슈 울프, 더스틴 존슨과는 2타 차다.

스텐손은 400만 달러를 획득했다. 한화로는 약 52억원이다.

팀전 우승은 포 에이스GC에 돌아갔다. 존슨,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 팻 페레즈가 300만 달러를 나누어 가졌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효주. [사진=LET]

◆ 아쉽다! 김효주, 3위로 마감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는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을 앞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한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가 진행됐다.

대회 결과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가 267타(21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한화 약 3억9000만원.

4라운드에서는 코스 설계자이자, 1883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윌리 퍼니가 숨겨 놓은 보물(64타)을 훌쩍 뛰어넘었다. 62타(10언더파)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1·6~11·15·17·18번 홀)를 낚았다.
 

우승컵 품에 안은 후루에 아야카. [사진=LET]

아야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퀄리파잉(Q) 시리즈 7위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신인이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66타(6언더파), 합계 271타(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김효주는 "계속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고 있다. 기분이 좋다. 날씨가 좋았다"고 말했다.

최혜진, 전인지, 안나린은 275타(13언더파) 공동 11위, 지은희는 278타(10언더파) 공동 18위, 김세영은 279타(9언더파) 공동 24위, 최운정은 280타(8언더파) 공동 29위, 양희영은 281타(7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후반에는 조금 아쉬웠다. 다음 주 메이저(AIG 위민스 오픈)는 항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전인지는 "마지막 날 아쉬웠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워밍업을 잘한 것 같다. 시즌이 빠르게 지나갔다. 다음 주에 내가 가진 에너지를 쏟아부어 보고 싶다"고 했다.

김아림은 284타(4언더파) 공동 41위, 강혜지와 이정은6는 285타(3언더파) 공동 48위, 고진영은 291타(3오버파) 공동 7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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