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LIV 골프보다는 PGA 투어서 경력 쌓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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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8-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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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

그린 위에서 라인을 읽는 임성재. [사진=연합뉴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에 관심 없다. 어릴 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꿈꿨다. PGA 투어에서 많이 우승하고 커리어(경력)를 쌓고 싶다."

임성재가 PGA 투어 정규 시즌 최종전(윈덤 챔피언십)을 앞둔 8월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소신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한 LIV 골프는 PGA 투어,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와 사우디 내 인권 문제, 선수 영입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헨리크 스텐손은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유럽팀 단장직을 내려놓고 LIV 골프로 전향했다. LIV 골프 베드민스터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 상금과 팀전 준우승 상금에 계약금을 합쳐 약 700억원의 수입을 냈다.

큰돈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꾸준히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15위에 위치했다. 15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4시즌 연속이다.

비결은 철저한 관리다. 임성재는 "연습 전 스트레칭을 30분 이상 한다. 연습이 끝나도 항상 회복 운동을 한다"며 "그래야 몸이 개운하다. 스트레칭과 운동에 신경을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7월 25일 종료된 PGA 투어 3M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3년 연속 누적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원)를 돌파했다.

그런 그가 최근 벽을 느꼈다. 남자 골프 세계순위(OWGR) 10위 안착.

"2년 정도 20위에서 25위 사이를 맴돌고 있다. 10위로 가는 벽이다. 이 벽을 넘기 위해서는 메이저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메이저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메이저 우승을 위한 특훈은 바로 퍼트다. 임성재는 최근 6개월 동안 퍼트가 말썽이었다. 그린 위에 잘 올려놔도 퍼트가 심술을 부렸다.

"티샷은 10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퍼트가 아쉽다. 퍼트 기록만 올리면 꾸준한 성적과 우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임성재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임성재는 지난해(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우승보다 지난주 3M 오픈 준우승이 더 값지다 했다.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에 부상 등 악재가 겹쳐 흔들렸다가 다시 중심을 찾았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과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스윙이 잘 안돼 힘들었다. 퍼트도 안 됐다.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가 3M 오픈에서 나왔다. 3M 오픈 준우승이 이번 시즌 가장 즐거운 기억이다."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5전 3승 1무 1패로 팀 내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냈다.

"2019년에 처음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올해 인터내셔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을 상대로 좋을 성적을 내길 바란다."

2021~2022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최된다.

대회 이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1~2차를 통해 상위 30위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해 있다. 임성재의 집은 근교 딜루스의 슈가로프 TPC로 40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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