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하락...서초도 20주 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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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8-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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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시세표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던 서초구 아파트값도 꺾였다.

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07%를 기록했다. 10주 연속 하락세일 뿐 아니라 전주에 이어 2020년 4월 마지막 주(-0.07%)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 중인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도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내림세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2주(14일) 이후 20주 만에 처음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곳이 없었다. 전주 마지막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던 서초구가 20주 만에 보합세(0.00%)로 돌아선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의 반포·잠원동 등 수요자 선호 단지를 중심으론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해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권 지역에서의 내림세도 이어졌다. 특히 송파구의 하락 폭은 전주 -0.04%에서 -0.05%로 벌어졌는데 잠실동 내 주요 대단지를 위주로 가격이 하락한 여파다. 강남구는 -0.02%를 기록해 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강동구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2%로 나타나 강남 4구 전체의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02%를 유지했다. 

하방 압박이 거센 강북 14개 구 전체의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11%를 기록했다. 강북구(-0.16%)와 노원·성북·서대문구(각 -0.15%), 은평구(-0.14%), 마포·종로·중구(각 -0.13%) 등이 2주 연속 -0.1%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강 이북 지역 중 전주 -0.05% 수준을 보였던 용산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개발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의 2배 넓이에 달하는 부지(약 50만㎡)에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모이는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일자리·주거·여가·문화생활 등의 다양한 도시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직주혼합'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 부지는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대규모 가용지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심 거점으로 꼽혀왔다. 

한편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06%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은 -0.01%포인트 내린 -0.09%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최근 13주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2019년 4월 넷째 주(-0.10%)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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