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첫 승 김주형 "바라만 보던 우승…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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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8-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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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덤 챔피언십 우승

  • 생애 첫 승, PO 진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 옆에서 손뼉 치는 김주형.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김주형이 8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1~2022 PGA 투어 마지막 정규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260타(20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약 17억원).

골프 유목민이 별이 됐다. 우승 직후 김주형은 한국 기자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했다.

김주형은 "오래 기다렸다. 바라만 보던 우승이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우승이 갑자기 올지 몰랐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반 9홀 성적이 좋아서 괜찮겠다고 느꼈다. 후반에 집중력이 필요했다.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았다"고 덧붙였다.

비회원 페덱스컵 포인트 점수 288점을 얻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은 그는 417점을 쌓으며 PGA 투어 정회원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쌓은 점수는 917점. 32~33위 사이다.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처음이다. 갑자기 다가왔다.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에 가고 싶다. 앞으로도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김주형은 최근 체중이 줄었다. 다이어트가 아닌 자연스러웠던 부분이다. 고된 투어 생활에 식단을 조절했다.

"살이 많이 빠졌다. 식단도 조절했다. 건강해지고 싶어서 그랬다. 컨디션도 일정해지고 좋다."
 

우승 직후 '못 믿겠다'는 듯 입을 가린 김주형.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우승 직후 김주형은 준우승을 기록한 임성재에게 축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주형은 "(임)성재 형은 본보기 같은 사람이다. 좋은 말을 해줬다. 연습할 때도 많이 알려준다. 축하도 받았다. 고마운 형이다. 밥을 살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형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PGA 투어는 리커버리(만회) 능력이 중요하다. 오늘같이 운이 따라야 우승이 찾아온다."

김주형은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감정이 물밀듯 밀려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다.

"이렇게 강한 감정은 처음이었다. 느껴본 적 없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최종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 발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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