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온다] 서울페스타부터 코리아그랜드세일까지...방한외래객 유치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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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8-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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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관광객 2·3위 일본·대만 등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한시적 무비자 재개

  • 케이팝 공연·체험, 쇼핑 할인 등 외래 관광객 유치 발판…관광수요 회복 기대

북적이는 공항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각국은 여행 빗장을 줄줄이 풀고 외국인관광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히 8월은 '방한관광 활성화'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리는 달이다. 

일본과 마카오, 대만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8월 한 달간 허용하고, 오는 10일에는 서울 페스타부터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동시 개막하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방한외래객 유치에 사활을 건다. 

◆일본·마카오·대만에 한시적 '무비자' 허용

최근 방한 관광시장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법무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이 '제100차 해외 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간 일본·대만·마카오 등 3개국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주요 방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이번 조치를 통해 방한 외래 관광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당초 무비자 대상 국가 112개국 중 104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를 재개했지만, 방한 관광객 수 기준 2위, 3위(2019년 기준 방한 관광객 수 일본 327만명·대만 126만명·마카오 5만명)에 달하는 주요 방한국인 일본과 대만 등에 대해서는 국가 간 상호주의 등을 이유로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었다. 

이에 대규모 국제행사 '서울페스타 2022'를 준비해왔던 서울시는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비자 재개를 추진해왔고, 관광업계 역시 방한 관광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무비자 재개 국가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본 등 재외공관에서 비자 발급에 3~4주 이상이 소요되는 등 제약이 있었다"면서 "이번 3개국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방한외래객의 여행 불편요소가 조금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여행허가제도(K-ETA)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자 입국이 재개되더라도 출발 72시간 전에 K-ETA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K-ETA를 신청한 후 허가를 받아야 방한할 수 있다.
 

서울페스타 2022 포스터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페스타로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신호탄'

오는 10일부터 서울 전역이 떠들썩할 전망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전기차 레이스부터 케이팝 스타들의 콘서트,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와 문화‧체험 이벤트까지 대규모 국제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덕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잠실종합경기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2(SEOUL FESTA 2022)'를 개최한다.

개막식 및 전기차 경주대회가 개최되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최대 수용인원(6만9000명)의 50%에 해당하는 3만5000석 규모로 축소해 운영하고, 행사장 소독 및 체온 측정, 관람객 방역 준수 및 안전을 위한 안전요원 배치 등 철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개막공연이 서울페스타 2022의 시작을 알린다.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50분부터 2시간 동안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개막식 입장권이 예매시작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이번 개막공연에는 비(RAIN)를 비롯해 엔시티 드림(NCT DREAM), 르세라핌(LE SSERAFIM), 타이거제이케이(Tiger JK)&윤미래&비지(Bizzy) 등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4만명의 국내·외 관객과 만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는 이번 서울페스타의 하이라이트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저소음‧무공해 전기차가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 실제 도심 도로를 질주하며 속도와 기술을 겨룬다. 

이 기간 서울 곳곳에서는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쇼핑페스타'를 통해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호텔 등 3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강공원, 노들섬, 덕수궁 등 서울의 대표 명소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동시에 열려 서울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편, 시와 관광재단은 이 기간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사 내 물품보관소를 운영한다.

서울 관광 스타트업인 ㈜블루웨일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물품보관소는 종합운동장역 내 7번 출구(지하)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유료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QR코드를 활용해 물품을 맡길 수 있으며, 럭스테이(LugStay) 모바일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예약할 수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행사 주요 프로모션 내용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그랜드세일도 8월 시범 개최···'시너지' 노린다 
 
매년 1~2월에 개최됐던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올해는 8월 '서울쇼핑페스타'와 같은 기간에 시범 개최한다. 서울페스타와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로 이같이 구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 대상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Korea Grand Sale-Summer Special)'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방한 관광 시장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8월 10일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김해공항 등에서 방한객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환영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의 매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주한 외국인 누리소통망 창작자(인플루언서)도 초청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홍보 여행(팸투어)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여름 행사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과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할인)을 마련했다.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7개 항공사는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92% 할인하고,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롯데와 신라스테이는 장기 숙박의 경우 숙박비 최대 72%를 할인하고 무료로 방 등급을 높여주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숙박 종합권'을 준비했다. 이외에 숙박 플랫폼을 통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할인권도 제공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역에서도 관광 체험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클룩', '크리에이트립', '라이크어로컬'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은 부산·인천·경기·강원·전라·경상·제주 등 지역 자유여행 상품과 관광지 입장권, 체험 이용권 등 지역 체험 상품에 대해 최대 76%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만의 쇼핑 혜택과 관광 편의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구매 금액별 쇼핑 지원금과 즉시 할인권을 지급하고, 전국 올리브영 주요 매장에서는 구매 금액별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권을 제공한다.

명동 관광특구를 비롯해 대표 여름 휴가지인 강원과 부산, 제주 등에서는 주요 음식점 할인과 공항철도 직통열차 승차권 할인, 환전 우대, 통신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방한 관광에 즐거움과 편의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주요 혜택 등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는 전 세계에 한국 여행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고, 한국 방문을 통해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올해 여름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코리아그랜드세일' 본행사까지 성공 개최해 방한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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