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4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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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8-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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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강화와 행동규제 완화 양립 과제

[태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와 원숭이두창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동시에 관광객 확대를 위해 영업시간 연장 등 규제완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태국 방콕의 돈무앙국제공항 (사진=NNA)]


태국 보건부 질병관리국(DDC)은 5일, 수도 방콕에서 국내 네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22세의 여성. DDC는 원숭이두창 감염확산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만큼의 전파력은 없다”는 입장이나, 추가적인 대책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태국에서는 최근들어 방콕을 중심으로 코로나 행동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 원숭이두창, 코로나 방역과 규제완화와의 양립이 향후 태국 당국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 여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 여성은 지난달 29일 발열증상이 있었으나, 30일에도 태국 국적자 및 외국인 지인과 오락시설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 전에도 주 1회 오락시설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부터 수두가 전신으로 퍼져 이달 3일 사뭇쁘라칸의 병원에 입원. 4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DDC는 여성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룸메이트와 지인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중이다.

 

뜨랏현은 6일,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독일 국적의 남성이 현 내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발표했다. 동 남성은 5일 수두 등 원숭이두창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 현 내 사립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국가가 운영하는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감염증대책법에 따라 병원이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전하자 동 남성은 검사를 거부, 병원에서 도주를 시도했다. 이후 경찰이 남성을 억류한 가운데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 당국은 남성이 프랑스에서 태국으로 입국한 사실은 파악했으나, 입국 시기 등은 아직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태국에서는 푸켓현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자와 독일 국적자, 방콕에서 태국 국적자 2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기준 88개국・지역에서 총 2만 8220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이 중 81개국・지역에서는 과거에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감염은 유럽에 집중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한국, 인도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보건부는 5일, “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처럼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숭이두창이 감염증이기는 하지만 심각한 감염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의료체계와 관련해서도 감염자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감염확산 시나리오에 따라 각종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천연두 백신 1000회분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며, 치료약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 오락시설 영업시간 연장 검토

태국은 현재 원숭이두창,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한 규제강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태국 관광스포츠부는 이르면 내달부터 관광지의 오락시설 영업시간을 오전 4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신종 코로나 대책센터(CCSA)에 제안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4분기를 앞두고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관광스포츠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약 208만명, 6월 한달간 77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1일 입국신청시스템 ‘타일랜드 패스’를 폐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용확대를 위한 규제완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7월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관광스포츠부의 4분기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150만명으로 설정되어 있어, 현실과 목표간 괴리가 여전히 크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스포츠부 장관은 “이달 14~20일에 개최되는 APEC 관광부 장관회의를 거쳐, CCSA에 영업시간 연장을 제안할 것”이라며 10월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대해 영업시간 연장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연장이 실현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달에 50%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관광스포츠부는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 영업시간 연장이 실현됐을 경우 경제사회적 효과에 대해서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영업시간 연장 대상은 전 지역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피팟 장관은 “지속가능한 규제완화”의 일례로 “방콕에서도 카오산 거리의 영업시간은 연장되고, 통로와 에까마이는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푸켓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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