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392㎜ 등 경기도 내 물폭탄, 4명 사망· 2명 실종 인명피해 발생...부상자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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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2-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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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피해 확산...경기도, 23개 시·군 산사태 경보·주의보 발령

  • 도, 23개소 도로 통제·산사태 우려지역 302개소 집중 예찰

화성시 정남면 컨테이너 매몰사고 현장 모습 [사진=화성소방서] 

115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경기도 내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가운데 집중호우로 6명이 산사태 등으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9일 오전 5시 현재 도내 강수량은 양평 옥천 392.0㎜, 경기 광주와 여주 산북 각 385.5㎜, 의왕 378.0㎜, 광주 376.5㎜, 광명 350.5㎜, 성남 327.0㎜ 등이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도로로 흙이 쏟아지면서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쳐 운전자 A씨(30·남)가 숨졌으며 함께 타고 있던 다른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화성시 정남면에서도 이날 새벽 4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해 외국인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40분께에는 경기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을 지나던 한 시민이 "사람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 같다"고 신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일대를 수색해 이날 0시 15분께 주변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하천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 광주 목현동에서는 70대와 50대 남매가 실종되기도 했다. 이날 0시 43분께 목현동 주민 B씨(77·여)가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동생 C씨(58·남)가 따라 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도 소방당국은 양평 강상면의 한 펜션에 고립된 12명을 구조하는 등 전날부터 이날까지 총 38건의 구조활동에 나서 7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로 격상
앞서 도는 8일 오후 3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하고 이날 도내  23개 시·군에 산사태 예보를 발령했다.


도는 이날 자정 기준으로 부천, 광명, 군포, 이천, 여주, 양평 등 6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를, 구리, 시흥, 의왕, 용인, 김포, 하남, 의정부, 동두천, 안산, 고양, 하남, 파주, 광주, 양주, 포천, 연천, 가평군 등 17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특히 양평군은 이날 오전 1시 45분을 기해 재난 문자로 주민대피 명령을 내리며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은 반드시 산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하남시도 지난 8일 오후 11시 10분 산사태 주의보 발령을 알리며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과 산림과 인접한 주택 거주자에게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는 하상도로 7개소(이천2, 용인4, 동두천1), 세월교 8개소(양주6, 용인1, 동두천1), 둔치주차장 5개소(고양2, 용인1, 평택1, 양주1), 하천변 산책로 3개소(부천1, 평택2) 등 23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또 인명피해우려지역 302개소(산사태 69, 급경사지 32, 방재시설 45 등)와 침수우려취약도로 40개소를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문자메시지와 재해문자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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