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아태 부동산 투자 전년동기비 17% 감소..."투자심리 위축, 하반기 불확실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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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8-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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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022년 상반기 부동산 직접 투자 규모는 709억 달러(약 92조80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JLL은 '2022년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캐피털 마켓 시장(Q2 2022 Capital Tracker)'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 재정 긴축,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불안정한 경기 여건으로 주요 국가들의 부동산 거래 활동이 둔화되며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크로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CE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 요인에 따라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긴축 주기에 맞춰 자본 배분 전략을 조정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 "투자대기자금 규모는 여전히 많고,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도 강하지만 내년 초까지는 자산 가격 조정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피스 섹터는 올해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유동성 높은 자산군으로 작년 고점 대비 8% 소폭 감소한 306억 달러(40조46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 및 물류 자산 투자(146억 달러·19조1099억원)는 작년 최고점 대비 37% 감소했고 리테일 자산(140억 달러·18조3218억원)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데이터 센터와 같은 대체 자산(14억 달러·1조8322억원)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9% 하락한 141억 달러(18조4499억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일본의 투자 규모도 33% 줄어 115억 달러(15조477억원)를 기록했다. 물류 자산 거래 감소가 주효했다. 호주는 오피스 및 물류 자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98억 달러(12조8213억원)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오피스 및 복합센터 거래로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3억 달러(12조1671억원)이며, 홍콩은 다수의 산업 자산 일괄 매각에 힘입어 18% 증가한 50억 달러(6조5415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SK U-타워,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알파리움타워 등의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상반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153억 달러(20조200억원)를 달성하면서, 투자 금액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대 거래 시장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리테일 시장도 소수의 하이퍼마켓과 쇼핑몰의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상반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상반기 거래 건들은 금리 인상 초기에 작년부터 진행되던 매매 종결 건들이 전체적인 시장 거래량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화되고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 불발 또는 매각 철회 건수도 증가해 전반적으로는 거래량 감소가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금리 인상 추이가 지속되고 경기 하향 전망 경향도 강해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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