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실언한 국힘 김성원...연이어 사과문 올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2-08-11 20: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입장문 이어 페이스북에도 글 올려..."엄중한 시기 사려 깊지 못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수해현장 실언 사과 [사진=연합뉴스]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 사과했다.

11일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 의원 자원봉사 현장에서 면장갑을 끼며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김 의원 옆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있었다. 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김 의원의 팔을 찰싹 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재차 사과문을 올리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를 입은 분을 위로해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진 말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 발언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 그리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큰 줄기를 봐달라. 여러분들 노는 데 가서 우리가 다 찍어보면, 여러분 뭐 나오는 거 없나. 큰 걸 봐달라. 작은 거 하나하나 갖고 큰 뜻을 좀 그거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또, 주 위원장은 자원봉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수해 지역의 정서를 생각해서 국민들 정서와 안 맞는 농담, 심지어 사진 찍는 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내가 김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 김 의원은 '정말 잘못했다'고 했다. 많은 의원이 와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수고한 것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큰 줄기를 봐 달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