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2분기도 실적 '희비'...체질개선 속도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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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8-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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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테크'로 정반대 성적표 받은 웅진·대교

  • 업계, 하반기 비대면·디지털 교육 확대 중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교육기업들의 2분기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체질개선 속도’가 바로미터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교육 흐름에 빠르게 대응한 교육업체는 웃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업체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웅진씽크빅과 대교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교육+기술)’ 서비스로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탔다. 반면 후발주자인 대교는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비대면·디지털 교육을 뜻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 계열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59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0%, 27.1% 늘어난 수준이다.
 
실적 호조는 AI 학습플랫폼 ‘스마트올’이 주도했다. 스마트올은 AI 기술을 적용해 학생 수준별 문제 풀이와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2019년 출시 후 회원 수가 21만명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올의 올 2분기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192억원) 상승했다.
 
작년 6월 국내 1위 도서 물류업체 웅진북센을 계열사로 편입한 데다 광고선전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줄며 이익이 회복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의 학습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 3월부터 오프라인 현장 활동이 본격 재개됐고,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한 매출 효과가 반영되며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에듀테크 투자가 늦었던 대교는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57억원이며 영업손실은 8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하락 요인으로는 눈높이 학습지 부분의 매출 감소가 꼽힌다. 대교의 주력 교육 사업인 눈높이의 올 2분기 매출은 1183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2% 급감한 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어 학습프로그램인 차이홍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89억원) 대비 15.7% 떨어진 75억원을 기록했고 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독서논술프로그램 ‘솔루니’ 부문도 매출이 7.5% 감소한 62억원에 그쳤다. 그 결과 전년 동기 200만원 수준이었던 영업적자 규모는 올해 들어 3억원가량으로 확대됐다.
 
대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회복 지연과 현장 판촉비 등의 판매관리비 상승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2분기는 대교 써밋 광고 마케팅비가 감소해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됐으며 현장 판촉 강화로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교는 올해 AI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을 중심으로 비대면 및 디지털 교육 매출 비중을 키워 경영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대교 관계자는 “눈높이러닝센터 등 전통적인 대면 중심의 오프라인 교육사업과 함께 코로나 이후 수요가 늘어난 비대면의 에듀테크 교육사업을 강화하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으로 실적 회복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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