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中경제...중국, '비대칭적' 금리 인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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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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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속에서도 정책 금리를 '깜짝' 인하한 가운데 오는 22일에 발표될 기준금리(LPR) 인하 여부에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8월 LPR 인하를 기정사실로 되면서 관건은 어떻게 인하하는가에 따라 중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리차오 저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코로나19 재확산세,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악재 속 정책 금리를 깜짝 인하, 안정적인 신용 성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인하함에 따라 LPR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앞서 15일 인민은행은 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입찰 금리를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면서 리 이코노미스트는 "LPR 인하는 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특효약'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과거 LPR 효과를 분석한 결과 LPR 인하 및 부양책은 '즉각적인' 기업과 모기지 대출 증대 효과를 발휘해 8월 중국 중장기 대출과 유동성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PR는 1년물 MLF 금리와 연동돼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통상 신규 MLF 대출 적용금리를 조절하면 매달 20일 전후로 발표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되는 만큼 LPR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LPR 인하 가능성이 크지만 관건은 어떻게 내릴지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그는 우선 1년 만기, 5년 만기 LPR 금리를 동반 인하할 수도 있다며 8월 1년 만기, 5년 만기 LPR이 각각 10bp, 25bp 인하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5년 만기 LPR를 인하하는 건 대출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면서 5년 만기 LPR를 인하하게 되면 부동산 대출 활성화와 시장 전망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PR의 비대칭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대칭적 인하는 1년 만기 LPR 금리는 유지하고 5년 만기 금리만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중장기 대출 수요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5년 만기 LPR 금리 인하를 통해 주민과 기업의 융자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고 레버리지 확대 의지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월 이후 가계 은행 예금 증가율 급등, 시중 콜금리 급락에 따라 은행 가산 금리의 축소 여력이 크기 때문에 비대칭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다고 했다. 

LPR이 마지막으로 조정된 것은 지난 5월이다. 인민은행은 당시 1년 만기 LPR은 3.7%로 동결한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만 종전의 4.6%에서 0.15%p 내렸다. 0.15%p 인하폭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인하폭이었다.

왕칭 둥팡진청 애널리스트도 앞서 "거시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보장하고, 고용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을 포함한 거시 정책이 적시에 작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민은행이 오는 22일 5년 만기 LPR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중은행의 자본비용 등을 감안하면 추가 모기지 금리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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