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곳 중 4곳 "대기업과 양극화 수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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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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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단법인 경청, 中企 공정성 인식 및 현황 조사

  • 중기 3곳 중 2곳 대기업 거래 시 불공정 인식

[사진=아주경제 DB]



국내 중소기업 5곳 중 4곳은 △생산 △판매 △이익 △소득 △연구개발(R&D) 등 전반에 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수준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재단법인 경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연 매출액 1억 이상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9%가 양극화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은 21%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양극화 수준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예술‧스포츠 서비스업’ 84.3%, ‘기타 서비스업’ 83.5%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불공정 거래 개선’(35.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에게 피해를 주는 악의적 불법행위 적발 시 처벌 수위 강화’(15.7%), ‘이익 공유제 강화’(14.9%), ‘중소기업 사업지원 확대’(11.5%) 등이 뒤를 이었다.


 

[표=경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3곳 중 1곳에 해당하는 63%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공정하다’는 응답(37%) 보다 높게 조사됐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노력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2.8%로 ‘노력한다’는 답변(47.2%)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반영’(56.5%), ‘단가 인하‧발주 후 반품 행위감소’(55.1%) 순으로 노력 정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경청은 중소기업이 느끼는 공정성에 대한 인식과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 등 당면 과제를 파악해 정부와 국회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2일부터 7월 8일까지 업종별·지역별 분포를 고려한 직접 방문 형태로 진행했다.
 
경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양극화 해소 및 공정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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