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약세 지속...'포치'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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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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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달러화 초강세 속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견고한 흐름세를 이어갔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선까지 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4위안 올린 6.91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9%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위안·달러 환율이 6.91위안 이상으로 올라간 건(위안화 가치는 하락)은 2020년 8월 말 이후 2년여만이다.

이날 역내·외 시장에서도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콩 역외시장에선 위안·달러 환율이 6.97위안대를 넘어섰으며, 장중 6.9832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6.9430~6.9445위안 사이에서 움직였었다. 역내 위안화도 이날 6.9645위안까지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안화 환율 심리적 지지선으로 해석되는 1달러당 7위안이 깨지는 '포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은 것은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현실화되더라도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 금융 당국이 외화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2%포인트(p) 낮추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외화 지준율 인하는 포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중국 금융 당국의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롄핑 즈신투자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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