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15일 오후 정상회담...反美로 더 뭉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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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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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개전 후 첫 만남

지난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후 만난다. 두 정상의 만남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첫 회담인 만큼 어떤 논의가 오갈지 전 세계가 주목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 등 현안에 대해서 집중 논의할 것으로 다수 외신들은 예상했다. 두 사안에 대한 상대국 입장에 직·간접적으로 지지 뜻을 표명하면서 반(反)미 공조 의지를 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은 표면적으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립 노선을 철회하진 않되, 실질적으로는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됐다. 

AFP는 이번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일 것이며, 다음 달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시 주석에게는 글로벌 정치인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반미 연대 강화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외교적 지원은 지속하겠지만, 서방국 제재를 의식해 군사적 지원은 약속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침묵해왔다"며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군사·재정적 전쟁 지원을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크 카츠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푸틴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지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지만 시 주석이 그가 원하는 만큼의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지프 토리지안 아메리칸대학교 외교정책 전문가도 AFP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커다란 전환점이 생기는 시점에 열리는 것으로 이는 러시아가 중국의 지원을 희망한다는 것으로 읽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요구가 얼마나 어려울지, 중국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해치지 않고 얼마나 러시아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과 20일 앞두고 중국 수도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만 이번엔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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