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리잔수, 회담서 '한반도 평화체제·FTA 후속 협상'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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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9-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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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 공관서 만찬 회담…정의선, 황득규 등 경제계 인사 자리

김진표 국회의장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이 한중관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16일 저녁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하며 이 같은 얘기를 나눴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 회담과 함께 양국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필요성, FTA(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 추진 등 다양한 사안에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김 의장은 만찬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한국과 중국은 '복이 있으면 함께 누리고,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감당해야 하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 위원장의 방한이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우리 국회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 위원장이 중추절 밤에 고향을 그리며 지은 강반사향(江畔思鄕)이라는 시가 생각난다"며 "먼 길을 달려온 만큼 한국의 전통음식과 공연을 즐기고, 고향의 정취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시는 리 위원장이 2004년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 밤에 하얼빈 시내에 흐르는 쑹화강 강가에서 고향을 그리며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리 위원장은 답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전방위적으로 발전해서 양국 국민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줬다"라며 "앞으로 아름다운 미래의 황금 30년을 열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보은 대추, 통영 통 해삼, 제주 옥돔, 횡성 한우, 강화 홍삼 등 한국의 여러 지방 특산물을 재료로 활용한 한식 요리가 준비됐다. 한중 우호 관계와 화합을 기원하는 성격의 비빔밥과 극진한 대접을 상징하는 궁중신선로도 포함됐다.
 
김 의장은 만찬이 끝나고 리 위원장에게 분청사기 상감 보리문 항아리를 선물했다. 리 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송학연년 중국화를 선물했다. 소나무, 학, 샘물을 표현한 이 그림은 양국 우호가 영원토록 변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는 뜻이 담겼다.
 
한편 경제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황득규 삼성전자 사장 등이 자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린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초청 만찬에서 리 위원장과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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