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TK 세 구축' 나선 안철수·김기현...親尹 분화 조짐에 권력구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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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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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흥안씨 제단 성묘한 安·당원 300명 만날 예정인 金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으면서 당권 도전을 위한 본격 세 결집에 나섰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권력 구도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의 주류 세력인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그룹 내 분화가 본격화되면서 파워 게임 양상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순흥안씨 제단을 성묘하고 이후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이후 안 의원은 서문시장을 방문해 서문시장 회장과 함께 시장 상인들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순흥안씨 제단 성묘 후 기자들과 만나 "경북 영주가 제 뿌리다. 선영이 있는 곳이어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국가적으로 여러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아뵙고 제 마음을 다지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오늘 각오를 다지러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 정치 입문 10주년에서도 밝혔듯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당이 혁신하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그래야 대한민국을 리빌딩(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오는 30일 대구 지역을 찾으면서 '집토끼' 결집에 나선다. 김 의원은 대구시당 당원 대상 특강에 참석해 당원 300여명을 만난다. 해당 강의 1부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맡을 예정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대구를 찾아 책임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당원 소통에 적극 나서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력 구도 가속화를 불러온 '친윤' 그룹 분화는 지난 19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5선 중진인 주 원내대표와의 양자 구도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평을 받은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42표를 획득하면서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주호영 추대론'에 거부감을 느낀 의원들과, 주 원내대표를 후임으로 밀었던 권성동 의원에 반발하는 세력들이 이 의원을 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만이 있던 의원들이 많았다. '추대론'을 두고 반발했던 의원들의 의견이 (이 의원을 향한)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정견발표에서 주요 과제로 차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출범을 꼽은 상황이어서 친윤 그룹 내 분화는 더욱 노골화될 전망이다.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차기 당 대표 선출 국면에서 친윤 그룹 내 세력 대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정견발표를 통해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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