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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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9-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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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체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개막식을 마치고 작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살 때 소아마비로 움직임이 어렵다 보니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혼자 있는 시간에 그림 그리기를 많이 했죠. 예술은 저에게 있어서 삶의 근원이죠. 꿈을 꾸게 해주었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붓을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저의 예술활동은 저의 생과 영원히 함께할 겁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 참가한 이순화 작가가 그림의 의미에 관해 말했다. 그에게 그림은 가족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 활동에 관한 뜨거운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작가들의 열정에 화답했다.
 
개막 후 20일 동안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을 포함한 7만명이 넘는 국민이 전시를 관람했고, 전시된 작품 중 절반 가까운 작품이 판매됐다. 이순화 작가의 작품 ‘추억의 편린들’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구입했다. 전반적으로 근래에 보기 힘든 성과였다.
 
2020년 2월 이선근·이우주·황성원이 참여하는 장애예술작가 3인 그룹전 '감각의 섬'을 취재했다.
 
당시 이우주 작가는 일반인은 경험하지 못한 작가만이 겪어 본 '소리 없는 경험 세계'를 작품에 녹여냈다. 6년 전 보청기를 빼고 일주일 동안 있었던 작가는 진동밖에 들리지 않아 너무 불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당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황성원 작가는 희귀성 난치병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좁아진 생활 반경 안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사진 작품을 선보였고, 이선근 작가는 일상에서 느낀 직관적인 감정을 선명한 색채로 캔버스에 옮겼다.
 
당시 ‘장애인치고는 잘했네’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싶다는 말이 와 닿았다. 지원금 문제가 소통이 잘 안 돼 결국 전시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개별 단체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와 문체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2022~2026)’은 장애예술인들이 설 자리를 좀 더 넓혔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함께하면 조금씩 경계를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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