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귀국 직후 산적한 현안 해결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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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9-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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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에 걸친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에 이어 캐나다를 거쳐 영국까지 둘러보는 장기 출장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번 출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임무를 수행한 이 부회장은 귀국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과 지배구조 개편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박 15일간 글로벌 경영 행보를 마치고 이날 오후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2018년 10월 20여 일에 걸친 유럽과 북미 출장 이후 가장 긴 일정이었다.

지난 8일 한국을 떠난 이 부회장은 이날까지 14일 일정을 소화했다. 가장 길었던 것은 2018년 10월 3일부터 20여 일간 이어졌던 유럽과 북미 출장이었다. 당시 독일과 캐나다 등을 돌며 전장사업 및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구상했다.

그해 3~4월에도 글로벌 사업 점검을 위해 북미와 유럽을 17일간 다녀왔다. 올 6월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방문한 유럽 출장과 지난해 11월 북미 출장은 각각 12일 일정으로 이번 출장보다는 짧았다. 유럽 출장에선 '기술'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북미 출장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이번 출장에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고 신사업 기회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부회장은 멕시코를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현지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고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기업 하만을 찾아 지역 전장사업도 점검했다.

파나마에서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고 현지 법인 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후 캐나다를 거쳐 영국을 방문해 리즈 트러스 총리 면담, 주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논의 등이 거론됐으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으로 변수가 생겼고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박람회 유치 지원과 해외 직원 격려 활동 등 성과 외에도 '뉴 삼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5일 선친인 이건희 회장 2주기를 지나면 이 부회장은 승계 3년 차를 맞이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현안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지배구조 개편 등을 꼽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더불어 반도체·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그룹 주력 산업에서 경영 환경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향후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대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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