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험난한 환경"…비트코인 1만3000달러까지 하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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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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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장 중 한때 비트코인은 3.7% 하락한 1만853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오후 3시 31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1% 하락한 1만9110.04달러에 거래돼 1만90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변동성 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장 중 4.7% 급락한 1262달러에 거래됐다. 상위 100개 가상화폐 가격을 반영하는 인덱스도 1.6%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3.25%로 결정했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및 내년 말 기준금리 추정치를 4.4%, 4.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제시한 예상치인 3.4%,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연준의 기조가 더욱 매파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에 거래를 마치며, 3만 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움직임을 따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세를 짓누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위험자산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준이 연내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에서 최소 한 번은 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렇게 되면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TIAA뱅크의 월드마켓 대표인 크리스 개프니는 “암호화폐 시장에는 험난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파이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여전히 긴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시환경이 암호화폐와 주식 모두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를 둔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부근으로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화이트 록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디 롱은 "비트코인 ​​가격이 네 자릿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약 1만3000달러까지 하락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타임지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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