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서 이어지는 '김주형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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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9-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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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김주형. [사진=EPA·연합뉴스]

비회원 신분에서 특별 회원, 회원을 거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컵(윈덤 챔피언십)을 들어 올린 김주형의 신드롬이 프레지던츠컵까지 이어지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인터내셔널팀에서 유럽 선수들은 제외된다. 라이더컵(미국팀과 유럽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 있기 때문이다.

프레지던츠컵은 각 팀 12명씩 24명이 출전한다. 인터내셔널팀 12명 중 한국 선수는 4명(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임성재)이다.

첫날(포섬)과 둘째 날(포볼)은 인터내셔널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미국팀과의 점수가 2-8까지 벌어졌다.

이때까지 김주형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 1번 홀에서 티샷 중에도 함성을 유도하는 등 분위기 몰이꾼 역할을 했지만, 0승 2패로 저조했다.

그런데도 김주형이 주목받았다. 찢어진 바지 때문이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에서 제공한 옷을 입고 출전했다.

바지는 늘어나지 않는 재질이었다.

연습하던 김주형의 바지가 찢어졌다. 여벌로 받은 바지를 입고 다시 연습을 진행했다. 또다시 찢어졌다. 2개가 찢어진 것이다.

이를 들은 팀원 미토 페레이라가 "또 바지를 찢어먹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은 삽시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등에 퍼졌다.

김주형 측에 따르면 3번째 바지는 어렵사리 구했다고 한다.

미국 골프닷컴은 트위터를 통해 '여기는 톰 킴의 팬 페이지' '다행히 3번째 바지는 찢어지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는 있었으나, 실력은 아쉬웠다. 신드롬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실력이 필요했다.

셋째 날은 오전 3라운드(포섬)와 오후 4라운드(포볼)가 진행됐다.

김주형은 두 라운드 모두 출전했다. 포섬은 이경훈과 포볼은 김시우와 호흡을 맞췄다.

포섬 매치에서는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를 상대로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를 상대한 포볼 매치에서는 이글 등으로 기세를 올리다가 마지막(18번) 홀 버디로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김주형은 승리 세리모니로 타이거 우즈의 모자 던지기를 선보였다.

이를 본 미국 기자들은 "우즈의 모자 던지기가 연상됐다" "톰 킴은 이미 전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형의 모자 던지기 세리모니. [사진=EPA·연합뉴스]

김주형은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라운지에 들어갔다. 그룹 빅뱅의 뱅뱅뱅이 울려 퍼졌다. 축제 분위기다.

김주형의 선전으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과의 간격을 7-11까지 좁혔다.

김주형은 마지막 날(9월 26일) 5라운드 싱글매치(일대일 경기)에서 맥스 호마를 상대한다.

골프닷컴과 골프매거진 SNS 담당자이자, 우즈의 광팬인 클레어 로저스는 "김주형이 프레지던츠컵에서 내년 봄 그린 재킷(마스터스 토너먼트)을 예약했다"고 내다봤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은 김주형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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