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지역 격차 해소 위해 '사회 합의' 프로그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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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9-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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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와 관련해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인 26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울산포럼에 대해 최 회장은 “SK그룹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자 SK그룹과 함께 기획했다. 울산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게 목적이다. 그룹 내 지식경영·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한 시도다.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최 회장은 울산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톤(t)당 100달러를 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이를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을 처음 봤을 때와 현재 느끼는 감정 등 개인적인 생각도 시민들과 공유했다. 그는 “선대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울산포럼이)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되고 지역 모든 이해 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울산포럼에서는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지역인구 감소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이 협업체계를 통해 직장·주거·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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